미국 플로리다 -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 직관기! (vs 워싱턴 내셔널즈)

미국 플로리다 신혼여행 (2023)

미국 플로리다 -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 직관기! (vs 워싱턴 내셔널즈)

질주호두 2024. 5. 24. 11:47

플로리다 신혼여행 시리즈
1. 플로리다 신혼여행 프롤로그 ('23/8/23~9/2):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36
2. 델타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사용 후기 ('23년 8월, 미네아폴리스-올랜도):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37
3. 미국 플로리다 - 올랜도 가볼만한 여행지 추천 5선: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38
4. 미국 플로리다 - 마이애미(+근교) 가볼만한 여행지 추천 6선: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39
5. 미국 플로리다 - 신혼여행 예산 정리: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0
6. 미국 플로리다 - 올랜도 공항에서 웨스트 팜 비치까지: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1
7. 미국 플로리다 -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 (+코스트코 보급):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2
8. 미국 플로리다 - 키웨스트 둘러보기 (미국 최남단점, 듀발 스트리트, 그리고 닭):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3
9. 미국 플로리다 -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방문기 1편: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4
10. 미국 플로리다 -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방문기 2편: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5
11. 미국 플로리다 - 키웨스트에서 마지막 저녁(@DJ's Clam Shack) 그리고 복귀: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6
12. 미국 플로리다 - 여유로운 휴식, 가벼운 발걸음 @마이애미 비치와 아벤츄라 몰: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47

2023년 8월 26일(토) 오후

드디어 최애 여행 컨텐츠인 야구 직관이다. 반복하여 기록하지만 개인적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스포츠 직관여행하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며 차근차근 실행하는 중이다. 우선 작년 이맘때즈음 시애틀 매리너스 직관 (vs LA에인절스, vs 뉴욕 양키스) 후기에 대해 올렸는데 야구직관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대동소이하니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겠다.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22,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24)

이 외에 추가할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이곳은 돔구장이라는 것! 이곳은 플로리다, 그 중에서도 최남단부에 위치한 마이애미의 어마무시한 뙤약볕을 식혀줄 지붕이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덕분에 한여름 직관이었음에도 뽀송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마이매이 말린스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구단은 아니지만 현재 전 LG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이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소속되어있고, 최희섭과 김병현도 잠시 스쳐지나간 구단. 가장 최근 우승은 2003년이니 20년정도 되었다. 초대 구단주 웨인 후이젠가가 낚시광이었던지라 팀 마스코트가 청새치가 되었다고. 이날은 마찬가지로 비인기 구단으로 분류되는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경기라 전국적 관심도는 없었기 때문에 널널하게 직관할 수 있었다. 심지어 메이져리그 못챙겨본지 한참되어서 알고 있는 선수도 미네소타 트윈스 출신 '루이스 아라레즈'밖에 없었지만 야구직관에 맥주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항상 느끼는거지만 경기장 내 음식과 맥주는 꽤 비싸다. 맥주는 500cc 큰 캔이 최소 $12, 마트 구매 기준 맥주 330cc 작은캔이 개당 $1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몇 배는 뻥튀기해서 판다. 심지어 생맥주도 아니다. 생맥주도 있는데 당연히 더 비싸다.

음식도 지극히 평범한 미국식 메뉴들 뿐 (햄버거, 피자, 핫도그, 타코, 나쵸 등), 맛이 아주 뛰어나냐? 그렇지도 않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경기장 밖에서 든든하게 먹고 입장, 맥주 정도만 사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장의 특산 메뉴(가령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의 메뚜기 튀김..)나 가장 인기있는 메뉴(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겟필드에는 Kramarczuk's Sausages의 핫도그나 Red Cow의 버거가 유명)를 먹어보는건 시도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는 메뉴가 특별하지 않다면, 그리고 너무 배가고파 화가날 정도가 아니라면 자제하는것도 좋을 수 있다. (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324).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구장에서 파는 헬맷 나쵸시리즈가 가장 무난하고 가성비 좋다고 생각한다. 플라스틱 헬맷까지 포함하면 $18 정도인데 나쵸를 바닥에 촤악 깔아 놓은 다음 위에 고기, 양상추, 할라피뇨, 살사, 치즈 그리고 사워크림 듬뿍 뿌려주는 메뉴. 맛도 살짝 짭짤하면서 크림으로 뒤덮힌 고기와 야채를 먹는게 정말 일품이다. 게다가 양도 꽤 많다. 보통 둘이먹어도 남는 정도이니 배고파서 제대로된 식사를 하고싶다면 이 메뉴를 추천한다. 맥주랑은 당연히 찰떡궁합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지만 야구장 포함 모든 스포츠 경기 직관 갈때는 가방없이 두 손을 가볍게 가는게 맞다. 보통 경기장에 가방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며, 락커가 없거나 가방 보관비도 장난아니게 받기 때문. 참고로 작년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때는 가방 맡기는데 $20가량 지불했었다.

홈구장 이름은 론 디포 파크(LoanDepot Park). 주택 담보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LoanDepot가 스폰서 중이라고 한다.

돔구장인데 개폐식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처럼 매우 더운날에는 지붕을 얹고, 선선한 날에는 위와 같이 열 수도 있다.

이곳 마이애미애는 특히나 더 라틴아메리카 계열 이민자들이 많다. 이에 걸맞게 라틴음악 공연으로 방문객을 환영해주신다. 방랑음악단인지 구단에서 정식 초청한 분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흥이 차오르는것은 사실.

미국 야구장이 정말 좋은 점이 구장을 순환할 수 있는 메인복도를 만들어놓았다는 점. 일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장 말고는 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듯, 덕분에 걸어다니면서 경기볼 수 도 있으며 누구나 다양한 각도에서 살살 걸어다니며 다양한 뷰를 즐길 수 있다.

우리 좌석인 외야 우익수까지 빙글빙글 돌아 도착.

반려동물 친화국가인 미국, 야구장에 개를 데려오는 날 이벤트가 있다. 미국이 참 반려동물 친화적인게 미국내 반려견 수가 6천5백만 마리라고 한다. 우리 한국인 인구를 초월하는 수, 여기에 고양이도 4천 7백만 마리에 다음순위의 반려물고기도 1천1백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이 세 종류만 합치면 1억 2천만마리!

맥주와 야구직관, 보기만해도 행복해지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사진이다. 이곳의 타코는 내가 추천한 헬맷타코만큼 훌륭하고 푸짐하지는 않았지만 맥주와 함께하기에는 전혀 문제 없었다. 어차피 두팀 다 응원하는 팀이 아니니 누가이기든 상관없었다. 코 삐뚤어지게 맥주마시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