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 매리너스 경기 직관기 첫 번째 (시애틀 매리너스 vs LA 애인절스)

2022. 9. 11. 14:47미국 시애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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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큰 행복 중 하나는 스포츠다.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하는것도 포함, 스트레스 받을 때는 가장 먼저 스포츠를 찾곤 한다. 특히 야구(두산 베어스)의 오랜팬으로 직관도 자주 다녔고 학부때는 야구부도 즐겁게 했었다. 아내에게도 야구를 전파하는데 성공, 직관에 재미를 붙이셨는데 같이다닐만 하니까 내가 먼저 미국에 와버렸다. 

 

그런데 미국은 스포츠의 나라가 아닌가? 미국인들은 스포츠에 진심이다. 9월 학기 시작과 동시에 미국 대학스포츠(미식축구, 야구, 농구, 축구, 배구, 하키 등)경기가 시작되며 가을부터 봄학기까지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이번에 미국 와서 느낀점 중 하나는 9월부터 학기의 시작이자 축제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업듣고 과제하느라 공부도 조금 해야겠지만 시험기간 외에는 항상 파티와 축제의 연속인 듯 하다. 나의 학부 시절과는 정반대의 모습.

 

얼마전에는 미네소타 골든 고퍼스(금색 땅다람쥐가 마스코트다) 풋볼 직관갔는데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너무나도 재밌게 보고 왔다. 아내랑 같이 못 온게 많이 아쉬웠지만 내년에는 같이 가겠지? 미식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경기도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경기를 자랑하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재밌게 관람한다고 한다. 


뭐 어찌되었건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에 고기와 맥주만 있으면 어디서 행복할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다시 시애틀 여행기로 돌아와서, 이번에 시애틀행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야구표 예매였다. 8월 경기예매를 무려 5월에 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정성이 갸륵하다. 예전에는 MLB경기가 자주 매진되어 빠르게 예매를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 이후에는 관중이 좀 줄어들어 매진이 덜되는 것 같더라. 덕분에 붐비지 않는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직관할 수 있었다. 

 

내가 시애틀에서 관람한 두 경기는 경기는 다음과 같다

시애틀 매리너스 VS LA애인절스, 8월 7일 13:10~ , 외야석, $16.88
시애틀 매리너스 VS 뉴욕양키즈, 8월 8일 19:10~ , 1루 내야석  $52.19

 

예매는 Ticketmaster라는 사이트에에서, 가격은 각각 $16.88, $52.19 (세금 포함)이다. 두 경기 모두 뷰가 좋은곳에서 관람하고 싶었지만 이러면 거의 입장료만 100불에 육박하기 때문에 하루는 외야에서 두다리 뻗고 편안하게, 하루는 1루 내야석에서 집중하면서 보기로 결정. 참고로 우리나라 한화이글스 테이블석이 1인당 3만원인걸 감안하면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다. 두산베어스 테이블가격도 1인당 4.3만원이다. 미국의 지식인인 쿼라에 검색해보니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비싼가격도 감수하면서도 직관을 원하기 때문에 티켓값이 비싸졌다고 한다. 

 

# 직관평

1) 쾌적한 경기장, 총 4.8만명이나 수용가능하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야구장인 잠실구장 수용인원이 2.5만명

2) 경기장에서 생기가 넘친다. 사람들이 애초에 맥주 마시며 대화 나누며 경기보는걸 즐기는지라 경기장 내부가 시끌벅적 하다. 

3) 미국은 어느구장이나 다 그럴 것 같지만 홈팀에 압도적인 응원을 보낸다. 매리너스에 진심인 분들로 가득차있다.

4) 그와 동시에 원정 온 팬들도 적지 않게 있다. 다음날 경기의  양키즈팬들은 미국 동부 끝에서 친히 날아왔다는게 포인트. 

5) 팬들이 입은 선수 유니폼은 켄그리피 주니어와 이치로가 압도적으로 많다. 

6) MLB답게 홈런이 자주 나온다. 시애틀은 바다와 인접한 도시 답게 담장 넘어갈때마다 뱃고동 소리를 배경으로 깔아준다. 

 

# 아쉬웠던점

1) 하지만 KBO가 응원문화만큼은 더 재미있다. KBO는 선수 별로 응원가도 부르며 노래부르고 춤추는 문화인 가진 반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안타를 치거나 중요한 순간에 환호한다. 그리고 신나는 응원가를 부른다기 보다는 'Let's go Mariners!' 정도의 간단한 응원구호를 부르는 정도라 한국인에게는 다소 시시할 수 있겠다. 

2) 꽤 비싼 경기장 입장권. 외야석이 한화로 거진 2만원에, 1루 내야석이 6만원에 육박한다. 한화이글스 테이블석이 1인당 3만원, 두산베어스 테이블석이 4.3만원인것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다. 

3) 여기에 터무니없이 비싼 식음료 가격, 그에 걸맞지 않는 수준 낮은 음식은 실망스러웠다. 나는 첫날에는 클램차우더, 둘째날에는 게살감자튀김을 주문, 여기에 캔맥주 500cc를 까지 구매하니 각각 35~40달러나 냈어야했다. 물론 양이 적지 않아 2명이서 먹기 적합할 정도였지만, 클램차우더는 너무나도 평범했고, 게살감자튀김은 너무 짜서 나중에는 남길수밖에 없었다. 참 신기한게 마트에서 6개들이 맥주 가격이 7달러로 캔당 2천원이 채 되지 않는 반면 똑같은 캔맥주가 경기장에서는 가격이 10달러로 급상승하게 된다. 또 놀라운 사실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음식점들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4) 게다가 가방도 편히 못가져들어온다. 이 사실을 몰랐던 나는 첫날에 여행용 백팩을 들고왔다가 근처 사설락커에 맡겨야만 했다. 가격은 10달러(?). 심지어 가방안에 미국 정착자금도 들어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사설락커에 맡긴것은 대담했던 선택이라고 생각. 

5) 두번째날의 외야석은 완전 자리를 잘못잡았다. 블럭에서 가장 왼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계속 경기를 방해한다. 

 

# 그래서?

아쉬웠던 점이 길어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직관이었다. KBO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방문해볼만한 여행코스겠다. 저는 조만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겟필드도 가 볼 예정. 물론 식사는 밖에서 미리 하고 입장하려합니다. 

 

T-Mobile Park

날씨 아주 좋고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직관하기 완벽했다. 

 

 

 

 

반입불가물품

일반 여행용 백팩은 가방을 가지고 못들어간다. 나는 뒤늦게 깨닫고 사설락커룸에 맡기고 관람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가방속에 미국 정착자금이 있었는데 경기 끝나고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다. 경기 관람하러 가기 전에 반입불가물품은 미리 체크하고 가면 좋겠다. 손과 어깨를 가볍게하고 가는게 제일 마음편할 듯. 

 

 

 

 

여러뷰

구장을 한바퀴 돌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여러군데서 찍어보았다. 

 

 

 

 

클램차우더와 맥주

시애틀은 또 해산물이 유명하니 클램차우더와 사워도우빵 및 맥주를 주문해보았는데 이게 30달러가 넘는다. 세금 포함하면 35달러에 육박.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외야석

여기가 내가 예매한 위치. 외야석임에도 훤히 잘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완벽한 피지컬과 외모. 누가봐도 정말 완벽한남자 오타니의 타석. 덕분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거 같더라. 

 

 

 

 

핫도그 세일

경기가 끝나고 핫도그도 떨이행사를 한다. 원래 하나에 $6였는데 2개에 $6. 이런거 놓칠 수 없지. 

 

 

 

 

루멘필드 샵

바로옆에 시애틀 시호크스의 루멘필드도 있다. 

 

출처

[1] https://bleacherreport.com/articles/1092531-power-ranking-mlb-stadiums-based-on-their-food

[2] https://www.quora.com/Why-are-baseball-tickets-so-expen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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