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 시애틀 입국 후기 ('22년 8월, 인천-시애틀)

2022. 9. 4. 05:58미국 시애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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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야한다. 그런데 비행기표가 너무너무 비싸다. 그래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으로 갔다.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많이도 바꿨고 가장 결정적으로 여행을 마음편히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이제 좀 코로나가 진정 되고나니 이제는 비행기값이 폭등해버렸다. 대체 언제 마음편히 여행한다는 말이오?

 

나의 경우 8월부터 미국 미네아폴리스로 잠시 이주하게 되었기 때문에 '편도'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이 마저도 200만원에 육박한다.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북미 '왕복' 항공권 100~150만원이면 구매했을텐데 참 야속하기 그지없다. 예전 포스팅을 보니 2019년 기준 대한항공 런던행 '왕복' 비행기표가 80만원 초반이었다.

 

 

# 마일리지 보너스항공권 구매 관련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미국에 가야하니 비행기를 타야지, 배타고 갈수는 없지 않는가. 그리하여 그동안 열심히 모아뒀던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로 결정. 코로나시국에 열심히 기모았던 것을 분출했다고나 할까? 북미까지는 평수기 편도 35,000, 성수기 기준으로는 52,500마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한항공 구간 별 마일리지 공제표는 여기 클릭)

 

사실 이주 일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5월부터 틈만나면 비행기표 검색했었는데 8월 초~중순 출발편 보너스 항공권은 대부분 남아있었고, 게다가 비수기 가격으로 적용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비수기 항공권이 매진이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급 조급함을 느꼈지만 이주일정이 명확하지 않아 발만 동동동 구르고 있었다가 결국 5월 말 경에는 대부분 성수기 항공권만 남아버렸다. 이후에는 모든걸 내려놓고 받아들이기로 맘먹었고, 52,500마일 + 302,200원(세금+유류세) 결제했다.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생으로 내지 않았음에 감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즉 보너스항공권 구매도 무조건 가능한 빠르게 구매하라는 것! 원래 35,000마일에 갈 수 있었는데, 미적거리다가 결국 52,500마일을 써버리고 말았다. 최근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1마일에 44.6원까지 올랐다고 하고 (기존에는 약 28.6원) 나는 17,500만마일을 더 썼으니 거진 80만원을 낭비한 셈이 된다. 기록을 하는 이 순간에도 배가 저려온다.



# 비행 스케쥴 및 혼잡도

나의 비행기는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실제 이/착륙시간은 예정보다 살짝 빨랐다. 그리고 매우 붐볐다. 거의 꽉 채워서 운항하는 수준.

인천 -> 시애틀 타코마 : ’22/8/6 16:15 (한국시간) -> ’22/8/6 10:40 (미국 서부 현지시간)

 

 

# 좋았던 점
1) 국적기인 만큼 서비스가 좋다. 다들 상냥, 요청사항 말씀드리면 빠르게 대응해주신다. 

2) 실패하지 않는 기내식. 저녁으로 먹은 소고기요리, 그리고 아침으로 먹은 계란 및 감자요리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항상 기내식 먹을때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데, 이날 마신 버드와이저와 카스 모두 기가막히더라. 덕분에 포만감 느끼며 행복+꿀잠 잘 수있었다 (일전에 중국 청두갈적에 사천항공를 탔던 적 있는데, 기내식과 서비스 모두 악몽 같았던 기억. 그리고 일전에 영국 다녀올때 탔던 에티하드항공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었다).


# 아쉬웠던 점
1) 국적기는 대부분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번 비행에는 비빔밥이 기내식에 없었다. 미국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고추장이라도 좀 얻어볼까 했는데 살짝 아쉬웠던 부분. 
2) 그리고 다소 오래된 기종(A330-300)이라 참신함은 없었다. '아 나쁘지 않은 비행기네'라는 생각. 일전에 에티하드 항공 A380 타고갈때는 '비행기가 이렇게 좋아도 되는거냐' 싶었는데. 

 

 

# 시애틀 입국 관련

여기는 매우 중요하다! 시애틀 입국심사가 정말 오래걸렸다. 거진 입국심사로만 2시간 낭비. 사실 나는 일정이 빠듯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나갈 심산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2시간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다. 설렁설렁 수화물 찾으면서 아내랑 전화도 하고, 가방도 정리하고 정말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움직였는데 그동안 입국 여행객이 점점 쌓여 심사 대기줄이 계속 길어지는게 아닌가!

 

여기에 조류독감(?) 때문에 여권뺏어가더니 검사소까지 데려가서 가방을 다 헤집어 놓는게 아닌가! 정말 말 그대로 샅샅히 뒤지더라. 좋게 생각해서도 여기까지 괜찮다. 그런데 비상식량으로 가져온 진라면 매운맛을 압수하더니 못가져들어간다고 하더라. 왜냐면 라면 성분중에 닭이 었어서라고 한다. 귀엽게 생긴 탐지견 비글이 냄새를 킁킁 맡더니 이거 안된다고 시그널을 보냈다고 한다. 어쩌겠는가 라면은 조류독감과 무관하다고 우길 증거도 없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줘버렸다. 

 

반면 입국 심사할때 서류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i20와 여권(+비자)만 있어도 충분했다. 이외 각종서류 열심히 준비했건만 보람이 사라져버린 순간. 아래부터는 사진 및 간단한 설명이다. 

 

 

인천공항 2터미널

인천공항 2터미널인데 아주 한산, 예전의 북적거림이 없다. 복잡하지 않아 좋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아쉽기도 했다. 

 

 

 

 

짐운반 로봇

이제는 짐 운반로봇도 출시되었다. 한번 써볼만하지 않겠나 싶지만 아직은 좀 답답할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탑승구 근처

저 멀리 건너편에서 수문장 교대식도 하더라. 외국인에게 흥미로울 듯. 

 

 

 

 

저녁 기내식

소고기, 감자, 그리고 더운 야채 + 새우 샐러드 조합, 다 맛있었다. 여기에 버드와이저까지 곁들이니 꿀맛. 꿈나라 직행열차 탑승했다. 

 

 

 

 

아침 기내식

아침 기내식. 역시나 다 만족스러웠고, 아침에 먹는 맥주도 아주 훌륭했다. 덕분에 착륙전까지 또 기절. 

 

 

 

 

시애틀 근처

또 한숨 자고일어나니 거진 다 도착했다. 역시 서부해안가 답게 많은 사람들이 뱃놀이 즐기고 있다. 

 

 

 

 

시애틀 도착

시애틀 도착 !

 

 

 

 

수화물 찾고

수화물 천천히 찾고 아내랑 전화도 하고 가방정리하면서 살짝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는데,, 

 

 

 

 

입국심사 대기 급증

분명히 수화물 찾을때만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는데 이게 머선일. 입국심사하는데만 거진 2시간 날려버렸다. 와이파이도 잘 안터져서 참 서러웠다.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이후 리프트 타고 숙소 도착. 한숨 푹 자고나니 밤이다. 여기가 그 유명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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