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사용 후기 ('23년 8월, 미네아폴리스-올랜도)

2024. 1. 20. 22:51미국 플로리다 신혼여행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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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혼여행은 아주 풍요롭게는 다녀올 수 없었다. 학생 신분에 비교적 (사실 터무니 없이) 적은 월급에 안그래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고있기 때문인데, 가장 손쉽게 아낄 수 있는 부분이 항공권이었다. 마침 델타 아멕스 신용카드에 가입하며 받은 마일이 눈덩이처럼 쌓여있길래 주저없이 사용해주었다. 

 

나는 원래 한국에서도 마일리지 전용 신용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지출의 전부를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하고 있었다. 덕분에 항상 마일리지가 찰랑찰랑 충전되어있었고 항상 여행 갈 채비가 되어있는 준비성 좋은 사람이었다. 

 

미국에서도 아멕스 델타항공 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혜택은 1) 사이닝 보너스 40,000~70,000마일 ($400~700의 가치다! 나는 65,000마일 받았음), 2) 수하물 1개까지 무료3) 항공권 마일리지 결제 시 15%할인이 있다. 이 말은 즉슨 항공권을 15% 할인해주는 말이다. 물론 마일리지 사용한정이긴 하지만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꽤 저렴하게 느껴져 쏠쏠하다. 4) 여행 관련 소비 (에어비앤비(airbnb), 리프트(Lyft), 델타항공 호텔, 렌트카(Hertz), 차량공유(Turo))에 추가 보너스마일을 제공하며 , 마지막으로 5) 슈퍼마켓, 음식점,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결제 시 1달러당 2마일이 적립된다. 이외 구매에는 $1 당 1마일이 적립되니 기본 1%의 적립율을 가진다. 보통 우리의 소비가 슈퍼마켓과 외식인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카드임이 틀림없다.  

 

그리하여 잘 모셔두었던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발권, 1인당 23,800 마일 + $11.2로 비행기표 해결했다! 1델타마일을 1센트로 가정하면 $250 정도인데 여튼 내 지갑 기준으로는 $11.2에 플로리다를 다녀왔으니 혜택 쏠쏠하게 받은 느낌이다. 여행을 자주/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카드이지 않은가? 작년 7월경에 잠시 다녀온 시카고도 1인당 15,700 마일 + $11.2로 해결했다.

 

이 카드의 단점은 국제선에서는 터무니없이 많은 마일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비수기 기준으로 한국다녀오는데 70,000마일이 필요한 반면, 델타마일을 활용할 경우 150,000마일을 기본으로 넘긴다. 때문에 미국내에서 사용하기 좋은 카드라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그리고 미국은 자본주의의 끝판왕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신용카드회사들이 있고 다양한 혜택있기때문에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손해라는 말이 들린다. 때문에 주력카드 1개와 메뚜기처럼 널뛰기 가능한 카드 1개를 사용하면서 혜택을 받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 마일리지 보너스항공권 구매 관련

1인당 23,800 델타마일 + $11.2로 비행기표 해결! 1델타마일을 1센트로 가정하면 $238 인데 여튼 내 지갑 기준으로는 $11.2에 플로리다를 다녀왔으니 혜택 쏠쏠하게 받은 느낌이다. 참고로 델타항공 마일리지카드는 여행을 자주/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카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델타항공마일 사용시 15% 할인혜택도 있고, 추가 1개까지 수화물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참고로 Basic이라는 옵션을 선택하면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델타는 자리의 위치, 좌석의 편의에 따라 등급을 5단계로 나누어 놓는데, 보통 우리가 탄 좌석은 이코노미 수준의 Main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아랫단계인 Basic으로 선택하면 대략 10%(?)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도 혜택이 줄어든다. 취소불가, 변경불가, 실적적립 불가 등의 옵션을 걸고 저렴하게 살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여행일정이 확실하고 델타에 미련이 없는 아메리칸, 유나이티드항공 충성고객들에게 좋은 옵션이겠다. 

 

번 외로, 미국 국내선은 워낙 수요가 많기때문에 공급도 아주 많은것 같았다. 그리고 춥기로 유명한 미네소타에서 따뜻한 곳으로 가는 비행기가 당연히 많아야하지 않겠는가? 델타에서 하루에 5~6편을 운항한다. 

 

# 비행 스케쥴 및 혼잡도

비행기는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출발비행편은 어떠한 사유에선지 1.5시간여 지연되어 소중한 우리의 여행시간을 날렸다. 원래 이날은 플로리다 동북쪽의 데이토나(Daytona)를 찍고 마이애미로 넘어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불발. 그리고 비행기 내부는 매우 붐볐다. 거의 꽉 채워서 운항하는 수준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늦은 휴가를 계획한 것 같았다. 반면 돌아오는 비행기는 문제없었다. 

 

미네아폴리스 (MSP) -> 올랜도 (MCO): ’23/8/23 10:32 (미국 중부) -> 14:46 (미국 동부) (1.5시간여 지연)
미네아폴리스 (MSP) -> 올랜도 (MCO): ’23/8/23 12:00 (미국 중부) -> 16:20 (미국 동부)
올랜도 (MCO) -> 미네아폴리스 (MSP): ’23/9/2 18:45 (미국 동부) -> 21:18 (미국 서부)

 

 

# 좋았던 점
1) 델타의 국내선은 생각보다 꽤 좋다. 우선 승객들의 왕성한 식욕을 잠재우고자 간단한 과자와 음료가 포함된 스낵서비스가 제공되며, 라이브TV, 기내와이파이, 특히 기내엔터테인먼트가 아주 잘 되어있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다. 볼만한 영화와 드라마가 많아 뭐를 볼 지 고민할 정도이며, 라이브 TV는 미국 공중파와 스포츠 그리고 인기채널이 끊김없이 고화질로 제공되는 서비스, 비행기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반면 기내와이파이는 작동하기는 하는데 꽤 느리고 답답하더라. 아직은 개선이 더 필요한 기능이지만 그래도 비행기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점수를 준다.

2) 직원분들이 상냥하다. 델타하면 건강한 직원분들께서 비교적 투박하게 우리를 맞이해줄것만 같은 이미지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상냥하고 서비스도 좋다. 과자나 스낵 더달라고하면 흔쾌히 주신다. 

 

# 아쉬웠던 점
1) 출발비행기가 지연되었다는 점 외에는 없다. 추후에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 그리고 각종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비행기도 타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타본 비행기들과 비교해서도 아주 훌륭한 수준이었다. 

 

# 기타

이후 공항에서 렌터카 인수하여 대망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와중에 렌터카 업체에게 눈탱이 맞은 듯한 경험, Thrifty에서 미리 예약하여 약 $320를 지불하고 차를 인수하러 갔는데 이것저것 추가추가되어 실제 계산된 비용은 $680이었다! 이렇게 추가요금 눈덩이처럼 붙여서 청구할거면 왜 예약시스템을 만들어놓았나? 이놈의 렌터카가 이번여행에서 만났던 유일무이한 복병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아래부터 간단한 사진과 설명이다. 

 

델타 비행기

 

미국 국내선인 만큼 아주 큰 항공기는 아니지만 내부만큼은 꽤 최신식이었다. 습도 조절장치도 있고 기내엔터테인먼트는 최고수준.

 

 

 

 

기내 스낵

 

이륙 후 정상궤도에 오르자마자 스낵 서비스를 주신다. 비행기타느라 고생했으니 기분전환하라는 의미인 듯. 나는 썬칩, 아내는 어쩌다가 썬칩과 델타 쿠키까지 받았다. 

 

 

 

 

Bischoff의 Lotus 쿠키

 

우리가 잘 아는 로터스 쿠키, 델타마크를 새겨서 뭔가 특별해보인다. 물론 Lotus쿠키 아는 그 맛. 

 

 

 

 

올랜도 공항 도착!

 

3시간 여 비행 후 올랜도 도착. 확실히 관광도시인 만큼 모두들 들뜬 기분이 느껴졌다. 공항 내부도 북적북적, 날씨에서도 후끈후끈 열기가 느껴지더라. 역시나 올랜도 바이브에 한껏 기분이 좋아지신 아내. 

 

 

 

 

올랜도 공항, 하얏트 리전시 호텔

 

출구로 나가다보면 넓고 개방된 공간이 보이는데, 하얏트 리전시 호텔이라고 한다. 근처에 각종 상점들도 있어 간단히 쇼핑하기도 좋다. 

 

 

 

 

디즈니샵 (옆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샵도 있다)

 

당연히 공항안에 디즈니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샵도 있다. 이때부터 우리의 눈이 바빠지기 시작. 

 

 

 

 

미네아폴리스 돌아가는 비행기

 

이때는 여행이 다 끝난 시점, 미네아폴리스로 돌아가는 항공편이다. 아내와 나 모두 한참 아쉬워하고 있을 시점에 여운을 달래보고자 하트 만들어준 아내.

 

 

 

 

아몬드와 로터스 쿠키

 

이때도 너무 배고팠는지 이번에도 하나 더 받았다. 아몬드 2봉지와 비숍 쿠키, 미국스러운 꽤 짭짤한 아몬드이다. 기장아몬드의 모습이 인상적. 

 

 

 

 

웨스트 팜 비치(West Palm Beach)

 

이후 3시간여 열심히 달려달려 웨스트 팜비치에 도착. 비행기 지연으로 원래 계획했던 데이토나 방문은 실패했지만 아내랑 도란도란 대화 하면서 해가 어둑해지기 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다음날은 키웨스트까지 가야하는 긴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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