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 일본 니덱, 인수전 참여

2021. 8. 14. 11:27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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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주가('21/8/14)

 소형모터의 강자인 일본의 니덱(일본전산)이 한온시스템이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한다. 소형모터 시장에서 벗어나 전기차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함이라고 한다. 

 

 한온시스템의 열관리 시스템은 전기차의 고도화에 있어 필수 핵심이긴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저마진에 노동력도 많이 필요한 사업이라 대부분의 회사들이 관심은 보이지만 발을 빼는 양상. LG전자가 한번 기웃거렸다 불참 선언했다. 남은 후보자들은 프랑스의 발레오와 독일의 말레 + 사모펀드들. 

 

 그런데 일본의 니덱도 참여하며 인수전이 더 커지게 되었다. 니덱은 시가총액 73조원여로 일본 증시에서도 10위권 랭크하고 있는 회사. 전년도 매출 17조원여로 덩치가 크고 견실하다.

 

 그런데 인수의지가 강할지는 잘 모르겠다. 니덱입장에서 전기차 모터로의 시장확장은 그럴싸 한데, 뜬금없이 열관리 부품을 산다? 전기 모터와의 시너지가 거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정치적 이슈도 있다. 이번 정권 들어 일본과의 관계가 얼어붙다시피 하였고, 교류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런데 누군가 자동차 공조 핵심기술을 일본에 판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격도 7조원 가량이라고 하니 꽤나 비싼 가격이라 생각. 삼성이나 현대차같은 초우량기업 아니면 7조원을 흔쾌히 투척할 회사가 있을지 의문. 

 

 오랫동안 자리를 못잡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어떻게 될지 관전포인트다. 코웨이 인수때처럼 국내기업 중 한곳이 백기사처럼 등장하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 않겠나 싶다만 아직은 희박한 듯. 예전 모기업인 한라그룹이 참전하지 않을정도면 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일 것 같기도 한데, 여튼 누가 인수하게 될 지 지켜볼 예정. 

 

[단독] 日 M&A 전설 '일본전산' 한온시스템 인수전 뛰어들었다

강우석 기자, 입력 2021/08/12 17:45, 수정 2021/08/12 21:41

 

자문사 선정 인수 타당성 검토
시총 73조로 日대표 제조업체
정밀 소형모터 기술 세계최고
전기차 부문서 성장동력 모색

한온시스템 내달 본입찰 예정
7~8조 몸값 부담, 흥행 미지수

 

◆ 레이더 M ◆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니덱(Nidec·일본전산)'이 한온시스템 예비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뜨뜻미지근한 매각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니덱은 제2 도약을 위해 전기차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니덱은 재무·회계·법률 자문사를 각각 선정한 뒤 한온시스템에 대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니덱은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독일 말레, 베인캐피털, 블랙스톤, 칼라일그룹 등과 함께 적격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됐다.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이번 매각 실무를 맡고 있다.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니덱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차량, 가전, 하드디스크 등에 탑재되는 정밀 소형 모터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량 기업이 대거 입성한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1998년 상장했다. 이날 종가 기준 니덱 시가총액은 약 7조6950만엔(약 73조원)이다. 도요타, 기엔스, 소니그룹,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 등에 이어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열 번째로 덩치가 크다.

니덱이 한온시스템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전기차시장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소형 모터 분야 절대 강자지만 전방 산업 성장성이 떨어져 새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물색해 왔다. 한온시스템의 자동차 열관리(공조) 기술은 전기차 시대 핵심 역량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부품의 열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배터리 안전성과 주행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성장을 꿈꾸는 니덱 입장에선 한온시스템이란 기업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거래를 완주하지 않더라도 관련 산업을 연구하는 것만으로도 내부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니덱은 전기차용 모터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21일 중기 경영 계획에서 전기차 모터를 생산하고자 대만 폭스콘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엔(약 4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연결 기준 니덱의 전년도 매출은 1조6180억엔(약 17조원)이었다. 글로벌 IB 업계에서 니덱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펼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1973년 설립 이후 무려 67번에 달하는 인수를 성사시키며 사세를 키웠다.

한온시스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이르면 다음달 초순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 초기에 비해 잠재 후보군의 인수 의향이 뜨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매각 희망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주가 수준도 부담스러워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일 대비 2.13% 떨어진 1만605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조5675억원이었다.

매각 측 지분율(약 70%)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예상 거래가는 7조~8조원 사이로 점쳐진다. 매각 측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이 고도화되는 추세인 만큼 한온시스템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히트펌프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덴소와 한온시스템 두 곳뿐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전기차 부문 잠재력과 한온시스템의 높은 점유율 모두 매력적이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멀티플(배수)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현대자동차보다도 밸류에이션이 비싼 시점이라 지금 투자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출처: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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