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백신 접종 추가 후기 (시야 풀림, 어지러움 증상 발현)

 백신 접종을 6월 10일에 했으니 이제 11일이 지났다. 사실 접종 후 며칠간은 큰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살짝 어지러움증이 있었으며, 접종부 어깨에 통증이 지속되는 것 외에는 다른 증상 없었다. 무리하지도 않았으며 백신접종으로 부작용이 많다고들 하는데 나는 괜찮다는 생각에 나름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약 4일이 지나고 어떠한 연유에선지 배탈이 났다. 물론 내가 식탐을 부려 좀 먹기는 했다만 체하기 며칠전부터 간혹 눈의 힘이 풀리고 어지러움증이 생기더라. 어찌 되었건 체한 이후 2일정도 소화제먹으며 컨디션 회복에 힘썼다. 그런데 체기는 사라져도 이 시야풀림과 어지러움증이 점점 심해지는게 아닌가? 원래는 굳이 의식해서야 느낄정도였는데, 점점 신경이 쓰일정도로 증상이 생겼다.

 이 증상이 어떤지 조금 자세히 적어본다. 우선 일하면서 컴퓨터를 보게되는데 눈에 촛점이 흐려지는 느낌이 살짝 든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눈에 힘을 주어야지 모니터가 잘 보이는 느낌. 그리고 앉아있는 와중에도 어질하니 한번 눈을 감고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한번씩 쉬었다 쓰는 중이다.
 어지러움증은 코끼리코하고 10바퀴 돈 다음의 느낌이랄까, 가끔식 하늘이 빙글빙글 돈다. 걸어다닐때도 어지러움증이 지속적으로 생기니 있으니 의식적으로 방향을 맞춰야한다. 마치 오뚜기처럼 한번 흔들하면 반대쪽으로 흔들해주면서 균형을 맞춰줘야하는 기분이었다.

 결국 이번주 금요일에 시야풀림과 어지러움증이 불쾌할 정도가 되어 우선 '서초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신고 콜' 앱으로 이상반응 신고했다. 그러니 오전 중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자님 말씀을 요약하면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우선 동네에 신경과에 가봐라. 신경과에서 꼭 3차 의료기관 내방을 위한 진료의뢰서를 받아라' 라고 말씀. 그리하여 저녁즈음 동네 신경과 방문했다. 그러나 신경과에서는 본인들은 잘 모르겠으니 대형병원으로 가는것이 맞겠다고 제안. 그리고 굳이 외래로 진료받지 말고 진료의뢰서 없이 바로 응급실로 가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그리하여 진료의뢰서 들고 우선 집으로 복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굳이 큰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 싶었으나, 문득 30대 AZ백신 접종자 사망에 대한 소식이 떠올랐다. 그분도 접종 9일 후부터 증상이 발현되었고 심한 두통과 구토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접종 후 9일이나 지난 분도 사망에 이를 정도니 급 걱정되더라. 그리하여 집근처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냅다 방문. 자전거 타고 성모병원 방문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심해지니 걱정되는 것이 사실.

 성모병원 응급실 방문. 저녁 7시30분경 방문하였는데 은근히 응급환자들이 많아 잠시 대기했어야했다. 의사선생님 초진받고 x레이, CT찍고 피 뽑고 수액맞으며 대기하는데 약 3시간여가 훌쩍 흘러갔다. 다행히 의사선생님께서 검사 결과 혈전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없으니 집에 가서 잘 쉬라고 한다. 그리고 증상이 심해지면 신경과 외래 진료받으라고 말씀주셨다. 약은 보나링에이정 (현기증을 예방, 치료하는 진토·진정제) 3일치 받았다. 그 후로 또 2일이 지난 지금 약은 계속 먹고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느낌은 아니다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다. 참고로 응급실 비용은 10만원여 나왔다.

여튼 아직 현기증과 시야풀림이 진행형이다. 내일은 집에서 절대안정 예정이다. 우선 좋아지는 느낌이 나고 있으니 추후 추가 포스팅 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는분께 듣기로 코로나로 인한 내원 비용도 환급해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좀 알아보고 기록해야겠다. 백신 맞으신 분들은 1달여 동안은 절대 무리하지말고 몸 사리시길 바란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말고 집근처 신경과부터 방문하거나 아니면 나처럼 응급실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건강을 담보로 객기부리면 안된다.

서울 성모병원 응급실 내방

응급실 태어나서 처음 와봤다. 부디 마지막이길.

수액 맞는 중

수액도 별로 효과가 없더라.

약

현기증약. 역시 천지개벽할 정도의 효과는 못보고 있다

혈전증에 대한 기사

위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말고 집근처 신경과부터 방문하자. 아니면 나처럼 응급실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출처1 : https://www.ilyang.co.kr/product/product01_view.asp?idx=14&sl=16
출처2 :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999696.html
출처3 : https://m.mk.co.kr/news/society/view/2021/06/592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