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중국 베이징1, 2공장 매각한다

현대차 주가('21/9/20)

 

 중국과는 비즈니스 하기 정말 어려운 듯 하다. 집권당에 의한 예측불허 리스크가 가장 크지 않을까. 집권당에서 "사지마!"라고 소리지르면 인민들이 진짜 안산다. 

 

 현대차도 사드보복전까지 중국에서 잘나가는 자동차 브랜드였다. 덕분에 외형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중국 내 공장을 5개까지 확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드 보복 사태 때 "현대차 사지마!"라는 지령이 떨어지자마자 판매량이 반토막나더니 이후에는 집권당 왈 "니네차의 품질이랑 경쟁력이 없어서 안팔리는데 왜 우리탓을 하냐?"라며 엄포. 덕분에 중국 현대차 실적은 중국에서 엄청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판매량은 180만대에서 60만대 수준으로 무너져버렸다. 

 

 현대차는 사드보복 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6년을 기준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판매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베이징1, 2공장을 매각한다는 소식.  중국에는 총 5개 공장이 있는데 베이징1~3공장, 창주, 충칭공장에 위치. 창주공장도 전기차 생산이 쉽지않다고 하여 매각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선 가장 오래된 2개공장을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샹'과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샤오미'에 판다고 한다. 

 

 현대차는 새로운 시장은 인도와 동남아로 보고 있는 듯. 다만 여기는 일본자동차 회사들이 꽤나 선전하고 있는 지역인데다 수익성 좋은 차의 판매가 어려워 마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마진률 낮은 차를 팔았으니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판매댓수를 유지하기 위함인듯. 

 

 이와 동시에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모습. 2500만대 시장이니 아주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제네시스와 SUV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노선 변경할 것이라고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네시스의 상품성이 워낙 좋다고 하니 잘 팔리길 기대해본다. 

 

 주식얘기를 좀 하자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관련주는 당분간 대세 상승은 없을것이라는 생각. 자동차 산업은 경쟁자가 워낙 많은데다가 전기차라는 게임체인저가 나와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적개선세가 보이긴 하지만 한 회사가 시장 전체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 

[단독] 현대자동차, 中샤오미와 베이징 2공장 매각협상 나섰다

1공장 이어 2공장도 매물
中판매감소에 구조조정
전기차 사업 진출 샤오미와
상호윈윈 협상 진행

 

손일선, 이유진 기자, 입력 : 2021.09.07 17:31:04   수정 : 2021.09.07 17:41:03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베이징 2공장과 창저우 4공장 매각 및 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창저우 공장에서 한 직원이 대중국 전략 차종인 위에나의 각종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내 판매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을 멈춘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해외 첫 생산기지로 상징성이 컸던 베이징1공장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베이징 2공장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3개, 허베이성 창저우와 쓰촨성 충칭에 각각 한 곳씩 총 5곳의 중국 스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구형 아반테를 생산하는 곳이다.

인수 후보는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유력하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에서 많은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공장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0억위안(1조7922억원)을 들여 자회사 샤오미EV를 설립하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도 현대차의 접촉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저우에 위치한 4공장은 공장 매각 안과 생산차종 변경안을 둘 다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4공장이 전기차 생산라인 승인을 쉽게 받지 못해 매각안까지 나왔다고 추측했다. 오는 12월에 중국형 엑센트(YC)생산을 조기 중단하고 신형ix35(NU) 생산도 마무리되는 내년 10월 경 공장 매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베이징 1공장 매각을 확정짓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과 최종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동시다발적으로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인 판매부진을 구조조정으로 타개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2002년 베이징1공장에 양산체계를 갖춘 뒤 EF소나타와 아반떼 XD등의 흥행에 힘입어 증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중국에 5개 승용차 공장과 1개의 상용차 공장을 지었다. 기아차의 3개 공장까지 합치면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이 270만대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한반도 배치로 반한감정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016년 판매량(179만대)의 절반에 못미치는 약 66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3.5%로 떨어졌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현지업체와 BMW, 폭스바겐 등 고급 유럽차 브랜드 사이에 끼어있어 앞으로도 확실한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고정비용 감소 등을 위해 공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된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관리자급 주재원 20여명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연간 2500만대 자동차가 팔리는 중국은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차는 2019년부터 SUV와 고급차 브랜드를 강화하고 넥쏘,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