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산업] 대한항공 전세계 항공사 중 (거의) 유일하게 흑자 달성!

2020. 8. 7. 01:08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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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대단하다. 코로나로 항공산업이 박살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적지않은 폭의 흑자라니. 개인적으로 항공주는 촉수엄금하라고 주변에 얘기하고 다녔는데 민망할 정도다. 대한항공이라 하면 우선 공무원 같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강하다. 그리고 권위적 / 수직적인 조직문화, 어차피 우리 비행기 아니면 외국도 못나갈 것 아니냐는 갑질마인드도 있을 것 같은 이미지다. 그리고 회사가 힘들어도 고정비를 적극적으로 줄일 것 같지도 않았다 (항공기에 의한 리스비나 부채는 어차피 내야하는거고, 기름값은 헷징말고는 크게 컨트롤하기도 어려울거고, 여객수요는 코로나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잘 오르고 있었으니 지켜만 보면 되고, LCC들이 좀 거슬리긴하지만 장거리노선은 꽉 쥐고 있으니 큰 걱정 없고, 어차피 사람 자르는건 머리아프고 힘든 일이니 인건비도 그냥저냥 흐르는대로).

 코로나발 위기가 터지고도 "어쩔수 없지 뭐" 라는 마인드로 대응할 줄 알았는데, 이런 역발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냈다니 경영진의 권위가 제대로 서겠다. 대한항공이란 회사도 다시 보일정도. 덕분에 내일 포함 며칠동안 주가는 떡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부채도 많고 무엇보다 업황이 좋지 못하다. 여객수요가 살아나야 제대로 살아날 것이라 생각. 다만, 요즘 유동성이 워낙 좋으니 불을 뿜을 수도 있겠는데, 결국 어느정도 오르고 제자리 찾아 올 것 같다. 그 와중에 외국인과 기관은 실적 발표전에 정보입수하고 오늘 장마감까지 미친듯이 매수했다. 이런 종목은 개미들 꼬시기 딱 좋으니 어느 정도 오르면 물량 넘기려 했겠지. 그러나 요즘 개미는 일반 개미가 아니다. 주도면밀한 동학개미이고, 똘똘뭉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내일 대한항공 호가창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 1500억 `깜짝흑자`…역발상 빛났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객 위축에도 화물 매출 2배로
인건비 등 비용 절반으로 줄여

`여객기를 화물기로` 역발상 실행
조원태회장 위기 돌파 전략 주효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여객이 90% 넘게 감소한 와중에도 화물 사업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내며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오히려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1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417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화물이었다. 평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20% 안팎이던 화물 매출은 올 2분기에 70% 이상을 책임졌다. 코로나19로 위생용품을 비롯한 항공화물 수요가 늘었고, 전 세계적인 노선 축소로 화물단가도 크게 오르면서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6299억원) 대비 94.6% 급증한 1조2259억원에 달했다.

여객 사업은 전 노선 수요가 급감해 지난해 대비 여객이 92.2% 급감했고, 여객 관련 매출도 89.5% 줄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1개 중 29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며 탑승률도 42.8%로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대한항공 매출이 반 토막이 난 가운데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비용 절감이다. 임원들이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고 지난 4월부터 전체 직원 중 70%가 최대 6개월간 휴직에 들어가는 등 전 임직원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면서 인건비를 극적으로 줄였고, 항공유 단가 및 소모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1조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216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며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방역물품과 전자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이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소폭이나마 수요가 개선되는 등 여객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위기 돌파 전략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항공화물시장 불황에도 고효율 최신 화물기로 기단을 재편해 화물 사업 경쟁력에 적극 투자하는 등 화물 사업 고공행진을 앞장서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역발상 전략'도 조 회장의 아이디어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여객기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자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노현 기자]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9&aid=0004630485&date=20200806&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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