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LG화학의 물적분할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2020. 9. 18. 11:05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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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주주들에게 당장 제대로 뒤통수를 후려쳤다. 전지사업부가 물적분할되어 자회사가 되고, 이를 상장한다는 계획. 이대로라면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분할 전지회사) 지분 콩알만크도 못 받는다. 즉 개인들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고 배신감에 화가 많이 났다. LG화학에서 한참전에 계획하고 공개했던 일인데 말이다. 덕분에 이전 2거래일동안 주가도 박살이났다.

 

 LG화학 입장에서는 알짜배기 사업부를 상장시켜 자금을 빠르게 당겨오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배터리는 아직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기술력 뿐만 아니라 공급능력을 빠르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 그리고 몇 년을 투자했던 배터리 사업부가 이제슬슬 캐시카우가 되려하니 빨리 돈 땡겨서 그동안 투자했던 돈도 회수하고 이를 재투자해 배터리 세계1등을 수성하려는것이 분명하다. 즉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자금조달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배터리 보고 투자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니, 기약없이 LG화학을 들고 기다릴 수는 없다고 생각. 

 

 많은 투자자는 당연히 화학사업부보다 배터리 사업부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고점대비 20%가량 떨어졌고 이제서야 외국인들이 쓸어담아준다. 작성시간 기준 4%가량 반등중이다. 얼마나 더 사줄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외국인들도 LG에너지솔루션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터, 매기가 줄어든다 싶을 때 빠져나오는게 어떨까 싶다. 그리고 2차전지에 판돈이 점점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역발상으로 2차전지 소재주는 더 담아도 되지않을까 싶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앰, 천보정도 관심권에 넣어줄 만 하다. 예전 포스팅 (tastyrestaurant.tistory.com/80) 참고하면 좋겠다. 

 

 내년 언젠가 있을 LG에너지솔루션의 IPO도 기대된다. 이번 청약도 엄청난 경쟁이 되지 않을까?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때보다 더 과열 될 것 같다. 1억 넣어봤자 꼴랑 몇 주 받으려나? 부동산도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1억이 우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따상상상' 꿈 날아갔다…개미들 울린 LG배터리 분할 뭐길래

 

[그게머니]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결정으로 주식시장이 차갑습니다. LG화학은 17일에만 6.1%(4만2000원) 하락해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적분할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 빠진 삼성전자’, ‘방탄소년단 없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반응입니다.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물적분할이 뭐길래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거셀까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분할 결정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연합뉴스

 

#새 회사 주주되는 인적분할, 자회사 추가되는 물적분할

=하나의 기업을 두 개 이상으로 회사를 분할할 때 주식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나뉜다.

=물적분할은 분할하는 기업의 주식을 원 회사가 100% 보유해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신설회사는 비상장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LG화학 자회사가 될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향후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적분할은 주주 구성이 동일한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A회사의 지분을 1%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분할 후 존속 회사 A의 지분 1%와, 신생 B사의 지분 1%를 갖게 된다.

=상장사가 인적분할을 한 경우에는 변경·재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순자산분할비율과 주식수 등을 고려해 기준가를 결정하고, 공모주처럼 기준가 대비 50~200%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개념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따상상상’ 꿈 사라진 LG화학 주주?

=LG화학 주주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이 인적분할보다 좋을 게 없다. 인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재상장을 하면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상’의 대박을 낼 수도 있었다. 이런 기회를 놓쳤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하락의 주된 이유로 ①자회사인 배터리 부문의 사업 가치 할인 반영 ②배터리 부문 상장 시 LG화학 주식 소외 ③향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지분 감소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는 물적분할을 호재로 본다. 배터리 부문의 사업가치가 상승하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LG화학의 기업가치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자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기존 회사의 기업가치는 제자리 걸음을 할 때도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21조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의 시가 총액은 20조원 대에 머물러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LG화학 물적분할 반대 청원. 배터리 관련주로 투자했는데 화학 관련주가 됐다며 물적분할에 반대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9월에만 KCC, 대림산업 분할 결정

=기업분할은 드문 일은 아니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발표한 17일 KCC도 실리콘 사업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10일에는 대림산업이 인적·물적 분할을 공시했고 4일에는 두산도 모트롤BG 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기업분할의 주된 이유로는 사업부문의 전문화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등이 꼽힌다. 인적분할의 경우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물적분할의 경우 해당 사업부문을 매각을 위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17일 올라온 LG화학 관련 증권사 보고서. 개인투자자와 달리 물적분할을 기업가치 상승 등의 호재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홈페이지 캡처

#주주 입장에선, 확실히 인적분할이 낫다?

=국민대 정무권 교수가 2001년~2015년 인적분할한 99개 기업의 주가를 연구한 결과 인적분할 회사의 주가는 상장 3개월과 1년 후 각각 8.72%, 19.06% 상승했다.

=인적분할의 성공사례로는 두산이 꼽힌다. 두산은 2019년 10월 소재산업과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각각 인적분할해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설립했다. 분할 전 분할비율에 따른 시총은 두산솔루스 742억, 두산퓨얼셀 1329억원이었는데, 현재는 두 회사의 시총이 각각 1조2200억, 2조9600억 수준이다.

=다만 분할한 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에 따라 성과가 엇갈리기도 한다. 2017년 머니투데이가 2004~2015년까지 인적분할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분할 발표 1년 후 시가총액 평균 상승률은 29%였다. 하지만 농심홀딩스(170% 상승) 등 소수 기업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였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보다 상승효과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한국상장사협의회의 200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중 인적분할의 주가 상승 효과가 컸다. 물적분할은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변동이 없고, 신설 회사에 대한 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등 인적분할에 비해 긍정적 요인이 적다는 것이 이유로 꼽았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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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387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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