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3사 합병

2020. 12. 11. 22:18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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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토에버는 원래 SI회사였다. 그룹웨어 만들어주고, 그룹정보관리, 서버관리 등등 그룹 IT전문업체. 다른 대기업들도이런 계열사는 꼭 하나씩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개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회사였는데, 요즘들어 슬슬 자동차 IT관련 중요성이 높아지니 관련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 보유한 IT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중에 있다.  

 

 현대오트론은 샐러드같은 회사랄까. 원래는 현대차그룹이 설계/생산은 잘 하고 있었는데 차량 제어가 생각보다 쉽지않았고, 외국회사(특히 독일)에 의존했어야 했다. 독일회사들과 합작 회사 하고 치고 박고 싸우며 차량 제어역량을 꾸준히 습득하였고 몇 년간 이를 갈며 레벨업하여 독립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제어 완전 독립을 꿈꾸며 그룹에서 제어 역량 연구인력을 긁어 모아 현대오트론을 창립하였다. 하지만 제어를 하려면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는데 하드웨어 제품군이 없으니 성장이 다소 더딘 회사였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잘 알다시피 네비게이션 회사. 역시나 IT역량이 있는 회사. 현대오토에버 자회사이기도 하다.  

 

 여튼 이 3개의 회사를 '소프트웨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한곳에 묶어버렸다. 이번 합병으로 그룹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를 만든 셈. 오트론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 오토에버와 엠엔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전 포인트다. 사업영역이 어떻게 재편될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룹 내 소프트웨어 많은 영역을 이 합병회사에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중 일부를 받아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앞서 현대오트론 파워트레인/친환경 제어 인력이 현대케피코로 이적하였다. 즉 현대케피코와 현대오토에버에게 힘을 실어준 셈.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사업부를 가져간다. 차량용 반도체가 개발이 쉽지 않고 선진업체를 따라가려면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할텐데 현대모비스는 부자회사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차량용반도체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역시나 관전포인트.  

 

 결론적으로 현대오토에버 주가에 약한 호재로 생각된다. 현대오토에버가 어떻게 자동차 소프트웨어로 사업영역을 넓히는지, 얼마나 더 커질지 지켜보자. 

 

현대오토에버, 오트론·엠엔소프트 합병…현대차 SW 계열사 결합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또 현대오트론의 나머지 사업과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오토에버가 흡수합병키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은 현대모비스로 일원화 해 경쟁력을 높이고, 나머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의 경우 통합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9.57%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11일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3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의 분산과 역할 중복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성과창출 측면의 효율성 저하를 극복하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의 통합을 추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에 출범할 예정인 합병 법인은 각자의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3사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약 4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현대모비스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 승인 이후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개발 인력과 관련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332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해 해당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분야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출처 : www.fnnews.com/news/20201211163817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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