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여행 프롤로그('19/5/11~5/14)

2022. 9. 4. 06:56중국 청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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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요리 (북경, 상해, 사천, 광둥)

청두 여행을 요약하자면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꽤나 괜찮은 여행지 중 한 곳이라는 점이다. 특히, 중국인들도 쓰촨성 및 청두에 호기심을 느끼고 찾아오는 곳이라는 것. 쓰촨요리는 중국 4대 요리로 꼽힐정도로 유명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파두부,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 등이 이곳 요리라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중국 4대 요리는 북경, 상해, 광동, 사천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아래부터는 예전에 썼던 여행기 일부 재구성해서 올린다.  

 

이번 여행은 대단하게 계획한 것이 아닌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이었다. 재충전인데 왜 중국이냐고? 청두에 살고있는 동생의 초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어 능통한 동생이 친절히 동행도 해주겠다고 하니 (중국여행은 중국어 능통자 필수..) 냅다 비행기표부터 질러버렸다. 그런데 이후 청두에 갈만한 곳, 먹거리를 찾다보니 괜찮은 곳이 많아 놀랐던 기억이다.

 

 

 

 

주자이거우(구채구)
 
 

특히 '주자이거우'과 '판다사육기지'는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 하지만 두 곳 다 방문 못하였으니 세상 서러웠다. 특히 '주자이거우'는 굉장히 매력적이라 이곳만 가도 성공적인 여행이겠다고 생각했지만, 내부 유지보수(지진, 산사태)로 공원이 무기한 폐쇄된게 아닌가. 재개는 언제 될지 모른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 지난 지금은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만, 중국 입국 자체가 가능할지가 의문. 

'판다사육기지'는 2순위 방문지였는데, 우리 방문 전후에 비가 좀 오더니 산사태가 났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도 강제 폐쇄. 가장 가고싶던 두 곳의 방문이 좌절되니 욕심이 사그라들었고, 호텔방에서 널부러져 있다가 근처 맛집에 가고, 많이 먹었으니 소화를 시킬 정도 움직이는 여행으로 변질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나는 더 많이 돌아다니고 싶었으나, 동행자들의 활동력을 고려했어야 했다).

 

새우만두꼬치(좌)와 칭따오 맥주(우)
 
 

결론적으로, 3박 4일동안 알차게 먹고 왔다. 정말 중국 4대 음식 중 으뜸이라는 사천음식을 원없이 먹었던 것 같다 (물론 더 많이 먹고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의외로 첫날밤에 먹은 새우만두 꼬치였다. 산초와 향신료로 양념하여 맵고 강렬한맛의 새우만두였는데,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생각난다. 맵고 향이 강한 꼬치(새우만두/양고기/고기만두/닭껍질 등)에 맥주를 곁들여 먹으니 그렇게나 맛있더라.

이 외에도 사천식 물고기 요리(카오위), 각종 중국요리들과 베이징덕, 훠궈, 만두와 우육면 등 먹방여행에 걸맞게 아주 잘 먹고 온 것 같다. 딴딴면이라든지, 중국식 계란볶음면, 페이창펀(곱창국수) 등등 못먹어본 온 음식이 많아 아쉬울 따름.

 

 
청두 쇼핑몰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지는 딱히 없지만 그나마 한 곳을 꼽으라면 나름 우리 숙소앞에 있던 쇼핑몰이겠다. 중국중국스러운 건물에 각종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었는데, 깔끔하니 이국적인 매력이 있었던 기억. 우리나라에도 이곳과 같은 느낌의 한국스러운 쇼핑몰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근처의 중국스러운 펍에서 맥주한잔 걸쳤는데, 남자 동생들과 같이 있기에는 아쉬울만큼 분위기도 괜찮았었다. 

의외로 무후사(삼국지의 제갈량을 기리기 위한 사당)은 감흥 없었고, 옆에 진리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없었던 기억. 콴자이샹즈는 매우 중국중국스러워 마음에 들을 뻔 했으나,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동행자들의 낮은 활동력을 탓해본다). 낙산대불도 엄청난 스케일을 기대하고 방문하였으나 예상만큼의 큰 감동은 없었다.

 

 

 
청두 시가지

청두는 생각했던 것보다 꽤 발전한 도시, 무려 중국에서 4위권이다! 특히 중심지의 도로는 잘 정비되어있고, 시설도 꽤 괜찮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만 중심지에서 벗어나면 낙후된 건물이 꽤 보였다. 그래도 몇 년뒤에는 훨씬 더 발전해있지 않을까 싶었다. 

생각보다 사올 선물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포인트. 마지막 날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할만한 것을 물색해보았는데, 정말 마음에 차는게 거의 없었다. 고르고 골라서 결국 사온 것이 훠궈용 기름인데, 이걸 받고 좋아할 친구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다행히 중국 유학생 친구에게 주니 엄청 좋아하긴 하더라.  

청두에 다시올 기회가 있을까? '주자이거우'와 '팬더기지' 그리고 '도강언'정도는 가보고 싶은데, 저 세곳을 위해 재방문할 요인이 살짝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고 가볼 곳은 많기 때문). 게다가 중국어를 하지 못하면 너무 힘든것이 중국여행. 패키지여행으로는 올지언정, 자유여행으로는 다시 올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문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꼭 한번 방문해볼만한 여행지임은 틀림없다. 

 

출처

[1]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ui-zhiying&logNo=221017737225

[2] https://en.wikipedia.org/wiki/Jiuzhaig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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