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천항공 기내식과 서비스 후기 ('19년 5월, 인천-청두)

2022. 9. 6. 17:53중국 청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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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두 라인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차이나', 그리고 '사천항공'이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고 있었기에 '사천항공'으로 선택. 토요일 저녁 - 화요일 오후 입국 기준 24만원여, 타 항공사와 5만원정도 넘게 차이가 나니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포스팅을 재구성하며 느낀 것이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가항공사 대신 본인의 주 항공사 비행기 티켓을 끊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굳이 저가항공으로 몇 만원 할인받느니 마일 적립해서 나중에 또 사용할 수 도 있지 않은가? 코로나 이전에는 대한항공 1마일의 가치가 29원이고 현재 마일리지 비율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 1 : 0.7의 가치를 가진다고하면 아시아나항공의 1마일 가치는 20원정도이다. 그리고 인천-청두 편도 기준 1370마일이 적립되면 왕복으로는 5.5만원의 가치가 있다. 이렇다면 굳이 저렴한 '사천항공'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 즉, 추후 항공권 예약할때는 저가항공과 풀서비스캐리어 가격비교 및 계산기를 두드려보는게 필요하겠다. 

 

# 좋았던 점
1) 저렴한 항공권 가격. 토요일 저녁 - 화요일 오후 입국 기준 24만원여. 타 항공사와 5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2) 사실 중국 메이져 항공사가 아닌 '사천항공'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서비스가 괜찮았다. 스튜어디스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으며, 서빙을 대충 던진다거나 퉁명스럽게 응대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 아쉬웠던 점

1) 기내식으로 맥주가 제공되지 않는다. 

2) 정체불명의 기내식은 큰폭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양식도 아니고 사천음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식도 아닌 도무지 알 수 없는 기내식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마 장거리 노선에서는 훨씬 괜찮을거야..

3) '사천항공'은 어떤 항공동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은 어렵다. 그들은 자체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판다클럽'을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우리 한국인에게는 다소 활용도가 낮은 보너스겠다.

 

 
사천항공 기내식(인천 > 청두, '19/5/11)

우선 청두행 비행기의 기내식이다. 중국중국스러운, 사천음식의 명성에 걸맞는 기내식을 원했지만 이게 웬 빵잔치인가? 위에 호밀빵에는 무화과가 한 3개(?) 박혀있고, 아래 햄버거빵으로 보이는 것은 놀랍게도 카스텔라다. 카스텔라에 깨는 또 뭔 조화인지. 그래도 호밀빵은 배고파서 다 먹었으나, 카스텔라는 두 스푼 퍼먹고 살포시 뚜껑을 덮어주었다. 맛있는 사천요리는 청두에 도착해서 먹으라는 계시인가 싶었다.

 
견과류와 짜사이

그리고 옆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던 견과류와 뜬금 짜사이(?). 견과류는 사천스타일 반영했는지 맵고 얼얼한 맛이 특징인데 맥주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사천항공은 기내식 음료로 맥주는 제공되지 않았기에 잘 어울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짜사이는 대체 왜.. 빵 사이에 넣어먹으라는 것인가? 빵을 두개나 줬으면 잼과 버터를 주든지, 아니면 짜사이와 잘 어울리는 요리를 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이게 대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중국두유

그래도 괜찮았던 중국두유. 우리나라 두유와 약간 맛이 다른데 괜찮다. 약간 율무차같은 느낌?

사천항공 기내식(청두 > 인천, '19/5/14)

​이제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 밥이 좌우의 정체불명의 요리들 사이에 낑겨있고 맛은 난해하다. 분명히 청두에서 먹은 음식들이랑 향은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운그레이드된 느낌. 그리고 좌우에 위치한 요리들은 양념은 많으나 내용물이 거의 없다. 닭고기(로 추정)는 어쩌다 가끔씩 얻어 걸리는 정도. 밥도 죽이 되기 일보 직전. 가온데 장식된 당근과 감자가 그나마 나았다. 여태껏 기내식 남긴적 거의없는데 반 남겼다. 

그리고 이놈의 짜사이는 또 있다. 빵은 평범한 모닝빵, 아마 짜사이를 빵 사이에 끼워먹는게 맞는 것 같다. 돌아오는 비행기편에서는 요거트가 제일 맛있었다.

튀긴 커피콩빵?

그리고 정체불명의 디저트. 기름에 튀긴건지 절인건지. 눅눅한데다 기름향이 강해서 그저그랬다. 

 

 

 

출처

[1] https://flyasiana.com/C/KR/KO/contents/mileage-applied-to-each-segment

[2] https://m.card-gorilla.com/contents/detail/2227#:~:text=*%ED%98%84%20%EB%8C%80%ED%95%9C%ED%95%AD%EA%B3%B5%20%EB%A7%88%EC%9D%BC%EB%A6%AC%EC%A7%80%20%EA%B3%B5%EC%A0%9C,%EC%9D%98%20%EA%B0%80%EC%B9%98%EB%A5%BC%20%EC%A7%80%EB%8B%88%EA%B2%8C%20%EB%90%9C%EB%8B%A4. 

[3]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4226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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