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3대 삼계장인' - 손자가 재해석한 수비드 토종닭이 일품이며 닭똥집도 훌륭하다

2020. 5. 19. 00:21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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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의 김씨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않았다. 김씨 내외로부터 결혼식에 초대하는 모임이 성사되었다. 참고로 김씨네 부부는 마포/향동, 정씨는 경기도 남동부에 직장이 있어 운좋게도(기쁘게도) 이날은 교대역에서 보기로 했다. 엉덩이가 가장 무거운 두놈이 먼곳까지 다들 와주니 신기할 따름이다. 고생했음.

 이곳 '3대 삼계장인'은 내가 제안한 곳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떤 잡지에서 추천받았던 것 같다. 서초동 유명 삼계탕집(보신탕이 더 유명한것 같기도 하다. 상호명은 '불로집') 아드님께서 본인의 해석을 담아 얼마전('18년)에 오픈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꽤 만족스러웠다. '닭모래집볶음'은 지금까지 먹어본 닭똥집볶음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모래집이 통통하고 큼직한데 비린내없고 식감도 좋다. 게다가 야채도 잘 구워주셨다. 구운향이 살짝 베어있는데 통파에 감동. 식감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수비드 토종닭또한 만만찮았는데, 국물이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진한 편이고, 토종닭임에도 질김이 덜한 편이다. 때문에 꽤 만족하며 먹었다. 닭과 야채를 다 먹고나면 칼국수와 죽까지 만들어주시니 양이 부족할 수 없다.

 모든게 만족스럽다. 메뉴, 맛, 서비스, 위치 등등. 몸이 허할 때 삼계탕 먹으러 재방문예정이다. 또한 닭볶음탕도 꼭 먹어볼 예정(원래 이날 먹으려했는데, 이미 시킨 메뉴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자제했다.)

수비드의 뜻은 아래의 위키백과 참고하면 좋겠다.

수비드(프랑스어: sous vide)는 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 속에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이다. 정확한 물의 온도를 유지한 채 많게는 72시간 동안 음식물을 데운다. 물의 온도는 재료에 따라 다르다. 고기류에 쓰이는 물은 55°C에서 60°C까지 데우며 채소는 그보다 더 높은 온도로 데운다. 수비드는 음식물의 겉과 속이 골고루 가열하는 목적과 음식물의 수분을 유지하는 목적이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8%98%EB%B9%84%EB%93%9C

 

 교대-서초역사이의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 아버지 가게인 '불로집'도 위치하고 있으니 비교해보면서 먹을 수 있겠다. 아직 '불로집'은 못가봤는데 곧 가볼 예정. 아마 할아버지집은 자연스럽게 물려준 것 같으니 1대의 삼계탕은 맛보기 쉽지 않겠다. 

 

 

 

메뉴

 닭메뉴는 모두 좋다. 다음 방문 시 쑥삼계탕 / 수비드 닭볶음탕 / 삼계통닭 전부 시도해보고싶다.

 

 

목요일 저녁 8시경에 방문했는데도 약간 대기가 필요했다. 기다리는 동안 헛개꿀차로 배고픔을 달래준다.

 

2대 아버지 가게는 '불로집'이다. 이곳과 멀지않은 곳에 있다. 역시 향후 방문예정.

 

파무침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는 이 파무침이 알싸하고 약간 자극적이니, 닭과 같이 곁들여 먹기 좋았다.

기본찬과 소금

 소금이 특이해보인다. 

 

 

 

닭모래집 볶음

 지금까지 먹어본 닭모래집 볶음중 가장 맛있었다. 통통하고 식감좋은 닭모래집 뿐만 아니라 통고추/파/마늘도 맛있었다. 양도 적지 않다.

 

수비드 토종닭

비쥬얼부터 심상찮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내 취향에 딱맞다. 자극적이지않지만 깊은맛의 국물, 토종닭임에도 다소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들어있으니 몇 달은 젊어질 것 같은 메뉴다(난 참고로 토종닭의 질김을 좋아하기도 한다). 한방재료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안타깝게도 종업원님께선 잘 모른다고 하신다. 나중에 방문해서 다시한번 여쭤볼 예정.

 칼국수도 넣어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진한 닭육수에 탱탱한 칼국수면이 들어가니 추가설명이 필요할것 같지 않다.

이 찹쌀밥으로 마지막에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찹쌀밥과 닭과 같이 먹어도 맛있었다.

찹쌀죽

죽 또한 졸여진 국물에 천천히 끓여주니 깊은맛이 나는데, 밥의 숨이 폭삭 주저않지 않고 식감이 미묘하게 있으니 역시 취향저격. 때문에 나는 죽을 안좋아함에도 맛있게 먹었다. 죽사진 또한 다 먹고나서 찍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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