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살바토레 쿠오모(Salvatore Cuomo)' - 나폴리 장인의 핏자와 풍미가득 파스타

2020. 5. 18. 09:14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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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한산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은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신세계강남점(이하 신강)에서 쇼핑 후 뭐먹을지 어슬렁거리다 이곳 '살바토레 쿠오모'가 가장 끌려 방문하였다. 이곳은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라는 이름으로 도산공원 근방에 본점이 있다고 하며, 신강에는 분점느낌으로 내신 듯 하다. 전자는 고급레스토랑 같으며, 후자는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든 레스토랑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살바토레 쿠오모'는 이곳의 총괄쉐프님의 이름이며, 듣는 순간 이미 이탈리아 본토인이 연상된다(살바토레 쿠오모 쉐프님의 사진은 공식홈페이지에서 보면 좋겠다).

 우리는 이날 이곳의 음식 외에도 먹을 음식이 많았기에 D.O.C 피자와 볼로네제 파스타(Tagliatelle alla bolognese) 딱 두가지만 주문했다. 우선 D.O.C 피자는 도우가 쫀쫀하니 식감 좋고, 토핑으로 올라간 모짜렐라치즈와 체리토마토도 화덕에 잘 구워졌다. 화룡점정으로 뿌린 올리브오일까지 더해지니 참 맛있는 피자다. 많은 레스토랑의 피자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예전에 포스팅한 기억이 있는데 이곳의 피자는 특히 다시 생각이 날 정도.

 그리고 피자 맛집인가 싶었는데 파스타또한 꽤 괜찮다. 점원님께서 덜짜게/보통 두가지 옵션을 제시해주셔서 우리는 덜짠 볼로네제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오히려 간이 딱 맞았다. 고기가득 토마토 소스도 맛있고 파스타면도 적절히 익혀져 있으니 만족스럽다. 특히 소스가 참 맛있어서 나중에는 피자 뒷부분빵으로 바닥까지 긁어먹었을 정도.

 맛이나 분위기는 만족스럽다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우리는 대식가인 편인데, 피자한판에 파스타하나로 어림도 없는 양이었다. 만약 이날 다른 음식을 먹을 계획이 없었더라면 파스타 혹은 피자 메뉴 하나 더 주문했을 텐데 그렇게 되면 가격 부담없이 먹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맛이 좋아서 다시 방문해도 괜찮을 정도. 다음 방문시에는 필히 피자 한판, 파스타 두메뉴를 주문할 예정이다.

 

 참고로 D.O.C의 약자는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라고 하며 번역하면 '통제된 기원'이라고 한다. 왜 이탈리아 사람들이 피자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찾다가 우선은 포기. 또 다른 의미로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DOCG가 최고등급이라고 하고 DOC는 그다음 정도인 것 같다. (위키피디아 및 구글링했다.)

 

 

 '살바토레 쿠오모는' 신세계강남점 11층에 있다. 지하층이나 다른층으로 가지말고 고상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좋겠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이곳 뿐만 아니라 신강 전체가 한산하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메뉴

  메뉴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 이탈리아어로 써놓은 메뉴들은 설명이나 사진없이는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없는데,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다. 

 

 

 

 

볼로네제 파스타(Tagliatelle alla bolognese)

 잘 만들어진 고기/토마토소스, 적절히 꼬들한 딸리아딸레면, 그리고 파마산 치즈의 조합이 훌륭하다. 그릇을 뚫어낼 기세로 마지막 소스까지 긁어 먹었다. '덜짠 파스타' 옵션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 입맛이 딱 맞다. 

D.O.C

 쫀득한 도우에 모짜렐라치즈/체리토마토/바질을 잘 구워냈다. 마지막 올리브오일까지 더해지니 훌륭한 피자다. 피자는 역시 손으로 먹어줘야지. 좋은 도우를 사용하시는지 손에 기름이 거의 묻어나오지도 않는다. 이곳 피자는 종종 생각날 정도다. 다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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