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북 T14s 개봉기 - 당연히 가벼운데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2021. 1. 23. 08:26무엇이든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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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IBM 씽크패드는 추억이 있는 노트북이다. 마우스 없이 '빨간 콩'만으로도 커서를 움직일 수 있고 키보드의 묵직한 타격감 덕분에 묘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 다만 참 잘쓰던 그 노트북은 옆에 두었던 물컵을 실수로 끼얹어버려서 운명을 달리했었다. 이후에는 LG 노트북을 사용하다 2013년에 맥북에어로 입문하고 줄곳 맥만 쓰는 맥덕후가 되어버렸다. 다만 이번에는 개발 프로그램을 돌려야했기에 윈도우 운영체제 노트북 하나 구매하기로 했고, 다시 한번 쓰고 싶었던 레노버를 구매하기로 결정. 이놈의 회사는 품번이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할지 애먹었던 기억이다. 개인적으론 요가시리즈(패드 되는 피씨)와 고민했는데, 개발프로그램 돌리기에는 무리라 판단 및 들고다닐 일이 많았기에 T14s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전자제품 덕후까지는 아니니 일반인의 시선에서 리뷰해보려한다. 그리고 나는 맥북을 2013년부터 사용했던 유져이므로 주요 비교대상은 맥북 에어 2013년 그리고 맥북 프로 2015년형, 그리고 맥북 프로 2017년형이 되겠다. 

 

1. 언제, 어디서, 얼마에 구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했다. 노트북 가격은 1,264,588원이다. 덤으로 무선마우스는 1,000원, 노트북 가방은 10,000원에 구매했다. '20년 7월 13일에 주문하여 2~3일정도 후에 수령했다.

 

2. 스펙

 스펙은 아래 사진 참고. 나는 최신 컴퓨터 부품에 문외안이라 세세하게 알아보고 구매하지는 않았다. 

3. 장점

1) 울트라북이니 얇다. 얇으니 당연히 가볍다.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사용하기 좋다. 

2) 키보드 타격감이 괜찮은 편. 맥북과는 다른 묵직한 느낌이다. 
3) 일반 사무용으로 아주 좋다. 문서작업, 웹서핑, 동영상 시청에 전혀 문제 없다.

4) 디자인이 깔끔. 예전 IBM 띵크패드 시절의 디자인 컨셉이 여전히 잘 녹아있다. 

 

4. 단점

1) 고객센터가 불친절하고 대응도 별로다. 공식홈페이지 오른쪽 아래에서 고객대응 채팅을 할 수 있는데, 요청하면 자꾸 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한다. 그럴거면 메일로 고객대응하지 채팅창은 왜 만들어놓았는가?

2) 터치패드 수준이 한심할 정도. 맥북이랑 비교하다보면 화날정도다. 터치감도도 그렇게 키보드 사용하다가 손바닥 살짝 닿으면 그게 또 인식되어 커서가 어디론가 급 사라진다. 차라리 없는게 나을 지경. 

3) 지문인식이 잘 안된다. 어떨때는 여러각도로 해도 인식이 잘 안된다. 썩 만족스럽지 않다. 

4) 키보드가 어느날 갑자기 먹통이 되어 입력이 안되었다. 그리고는 몇시간 있다가는 된다. 완전 지맘대로 주인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5) 일부 부속품의 배송이 오래걸린다. USB확장 포트의 경우 2~3달이 걸린다고 당당하게 게시해두었다. 이게 설마 진짜인가 싶어서 한동안 기다려봤는데, 아무연락도 없고 진짜 2개월이 걸리는지 알수도 없더라. 재고관리가 안되는지 해외에서 배태워 보내는 것 같더라. 아니 이정도로 오래걸리면 온라인영업에서 웬만하면 사지말라고 경고메시지라도 띄워놓는게 정상아닌가?

6) 나는 사실 개발프로그램도 돌릴심산으로 샀는데, 역시 외장 GPU가 없으므로 조금만 복잡해져도 버벅거린다. 이건 내가 놓친부분이라 다음 구매시 필히 반영예정. 

7) 모니터에 잔상이 남는다. 작업하다보면 자꾸 이전에 사용한 프로그램의 잔상이 보이는데, 거슬릴정도는 아니지만 꺼림칙한 것이 사실. 

 

5. 그래서 결론은?

 주변의 컴덕들에게 듣기로는 레노버가 가성비가 좋다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 이 가격이면 맥북에어나 삼성이나 LG 노트북을 사겠다.  성능도 불만족스러운데다, 고객센터 대응도 형편없는데 굳이 다시 살 이유가 있는가 싶다. 빨콩감성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색다른 브랜드의 노트북을 원하시면 구매할만 하겠다. 나는 단점들이 너무 두드러져 레노버에서는 절대 다시 안살 예정. 여러모로 실망이 크다. 

 

구성

구성품은 충전기와 이더넷 연결포트로 구성되어있다.




두께

역시 울트라북이니 얇은 편.




 

 디자인도 깔끔. 가온데 빨콩이 도드라진다. 레트로한 느낌이라 좋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는 나쁘지 않은 노트북이지만 다음에는 구매목록에서 제외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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