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 2019년 윔블던 관람기 첫 번째 + 윔블던 큐카드(Queue card) 받는 법

2021. 3. 9. 23:06영국, 아이슬란드, UA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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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1~12(목~금)

 스탬포드브릿지 보고 옻과 함께 저녁식사하러 시내로 향했다. 이날은 옻이 좋아하는 말레이지아 짬뽕을 소개받는 날. '락사마니아(Laksa Mania)'라는 곳이고 꽤 맘에들었던 기억이다. 귀국 전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방문 못했다. 다음 영국우리집 방문때 재방문 할 곳중 하나다.

 

 옻과 말레이지아식 짬뽕 자알 먹어주고 마일엔드 우리집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계획했던 윔블던 관람을 위해 옻과 느즈막히 출발했다. 시간은 대략 오후 10시. 윔블던역까지는 우리나라의 2호선격인 디스트릭트라인을 타고 가준다. 사실 우리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때문에 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는데 일단 부딪혀 보면서 해쳐나가기로. 일단 밤을 새야할 수 있기 때문에 스티로폼 1회용 방석을 가져갔고 주전부리 몇 개만 챙겨 출발하였다. 옻의 친구 '링' 왈 별 준비 없이 그냥 가면 된다고 하니 많은 준비 없이 말 그대로 무작정 쳐들어 갔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이 좋은일이 생기겠지 싶으면서. 

 

 다행히 윔블던역에서 걸어가다보면 윔블던 경기장으로 가는 길을 다소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저기에 방향표시지가 있으니 따라가면 됬다. 이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허허벌판이 나오는데, 여기가 드디어 큐카드를 받는 곳이다. 이날은 사람이 거의 없더라, 우리는 무려 121번 큐카드 입수.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사람들이 웰케 없는지, 그리고 다들 왜 텐트에 있는건지. 한 5분후에 이유를 알았는데 아주아주 추웠기 때문. 우리가 그래도 바람막이 잠바를 입고 왔음에도 꽤 추웠기에 절대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약 5분여간 하늘을 보며 별을 세다가 너무 춥다를 반복. 그리고 5분을 더버티다가 우버앱을 조용히 켜고 그대로 집으로 갔다. 큐카드는 당연히 반납이다.

 

 약 2시간여를 따뜻한 집에서 자고, 다시 우버를 타고 가는데 집에서 잤음에도 너무 피곤하더라. 이럴거면 애초에 왜왔나 싶을정도지만 그래도 큐그라운드에서 잤다면 필히 입이 돌아갔을 것. 그리고 때아닌 추위를 대비하여 집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이번에는 더 따뜻한 옷과 함께. 그리고 오전 6시경 도착하니 218번의 큐카드 획득. 이 정도면 No.1 코트 가능권이다. 혹시라도 경기를 놓칠까 두려웠지만 다행히 성공. 

 

 새벽 6시에도 여전히 춥더라. 전날보다 더 껴입고 갔는데도 살짝 추웠던 기억. 그래도 한두시간 지나니 해가 뜨고 점점 따뜻해졌다. 한두시간여를 더 기다리니 슬슬 입장한다. 입장줄을 따라 가다보면 경기장이 보인다. 마치 놀이공원 입장하듯 다들 들어가서 우글우글 뛰어가는 느낌. 메인게이트 들어가는데 뭔가 어릴적 놀이공원 들어가는 기분이 들더라. 이제 경기를 관람해주면 된다. 두 번째 포스팅에서 윔블던 경기장 내부랑 경기 사진 올릴 예정. 

 

 참고로 구글로 좀 찾아보니 500번대까지가 안전빵이고, 1,000번대도 입장하는데 문제없는 것 같다. 센터코트 티켓을 잡는 것이 핵심이니 빠르면 빠를 수록 좋겠다. 다음 링크 참고하면 좋겠다 (www.matchpointtravel.net/wimbledon-queue-times)

 

 이날 Centre Court에서는 조코비치 VS 로베르토 바티스타(누군지 모름), 페더러 VS 나달의 준결승 경기가 있었는데, 큐카드로는 접근 불가한 듯 하다. 아마 테니스계의 석유들(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경기는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직관할 수 있지 않을까? 여튼 우리는 Centre Court 다음으로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No.1 코트 직관에 만족했다.  


 윔블던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윔블던을 가는 방법은 편지를 통해 지원하여 랜덤으로 티켓을 받거나, 우리와 같이 무작정 찾아가서 큐카드를 받고 대기하는 방법이 있다. 그 외 여러방법이 있는데 위의 2가지 방법이 가장 가능성 높다.

 

윔블던의 역사

 1886년 7월 23일에 처음 시작. 다음년 7월 9일에 윔블던 챔피언십으로 명명. 이때는 남자 단식만 열렸으나 1884년부터 여자부도 신설. 클레이나 하드코트가 아닌 잔디 코트로 한정했다. 1884년에 남자 복식도 시작했고 1922년에 여자복식 혼합복식 시작. 영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인데 1936년~2013년사이에 영국인이 우승한 적 없다고 한다. 1936년에는 옷 브랜드로 유명한 프레드 페리, 2013년에는 앤디 머레이가 유일한 영국인 우승자. 여성부도 마찬가지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여자가 우승한 적 없음. 그리고 아주 애석하게도 (나에게는 운좋게도) 2020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윔블던이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는 아마 열리겠지?

 

윔블던의 개최시기

6월의 마지막 월요일/ 7월의 첫째주 월요일부터 2주간 열린다. 

 

윔블던에 사용되는 코트

 윔블던은 그랜드슬램이벤트중 유일한 잔디코트라고 하며 100% perennial ryegrass를 사용한다는데 좋은 잔디겠지? 윔블던을 보러가면 우리가 아는 남녀 단/복식 외에도 주니어급의 대회 등 엄청나게 많은 경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중요한 코트는 센터코트와 No1. Court. 이곳에서 유명한 경기가 다 열린다고 보면 되겠다. 이 두 코트는 일년에 딱 2주만 사용된다고 한다. 

 

그랜드슬램?

 그랜드슬램은 영국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 오픈(롤랑 가로스, Rolland Garros) 총 4개 대회다. US는 그린 클레이 하드코트, 프랑스 오픈 클레이코트, 호주오픈은 하드코트, 윔블던은 잔디코트라고한다. 

 

윔블던의 전통

 남자여자아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트레이닝 받는단다. 그래서 모든 경기에서 이들을 보면 조용히 자기할일을  수행 한다. 이들을 BBG(Ball Boys and Girs)라고 한다. BBG는 6명이고 2명은 네트에, 나머지 4명은 코너에 위치. 얘네들은 근처 학교에서 차출했는데 근처에 살아 차출에 용이하기 때문이란다. 2008년 이후에는 런던권역에서 뽑아온단다. 그리고 얘네는 오랜기간 훈련받는고,  임금도 받는다. 150~200파운드 수준이니 용돈벌이로 딱이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겠지?

 

 어두운 초록색과 보라색이 윔블던 로고의 트레이드마크이고, 선수들은 흰색옷을 입어야한다는 전통이 있다. 그리고 원래는 로열패밀리에게 경례를 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요즘은 웨일즈왕자나 퀸이 있을때만 한다. 간사(Steward)는 군인들이 해준다. 그래서 중간 쉬는시간에 위엄있는 군인들이 계속 보인다. 

 

티켓(중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몇 가지만 기록한다. 가장 확률 높은 2가지를 소개하겠다. 3, 4번은 거의 불가하니 정보로 읽어주자.

 

1. 전년도에 지원서 작성하여 당첨되는 방법. 2011년 기준 4:1의 경쟁율이라고 한다. 

2. 시합 전날 줄서기(큐, Queue). 다소 무식하지만 공정하고 시간많은 여행자에게 유리하다. 딱 우리에게 맞는 방법. 큐에서 나가도 안되고 한명 당 하나의 카드만 받는다. 전날부터 큐를 설수 있는데 이를 즐기는 것도 이 동네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3. 회사채를 구매하는 방법

4. 나머지 방법은 협회 회원이거나, 학생 혹은 코치이거나, 아니면 리턴티켓을 사는 것.

 

 즉 1. 애초에 미리 지원서를 작성해서 받거나, 2. 우리처럼 경기전날밤에 방문하여 큐카드 받고 관람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큐카드 받아서 들어가는 것이 다소 무식하긴 하지만 좋은 추억거리 만들기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윔블던 역에서 경기장까지

 윔블던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중간중간에 이정표도 많아 찾기 쉽다. 

 

 

 

 

큐카드를 받는 곳

 드디어 도착이다. 거의 자정 넘어서 도착 및 큐카드 수령. 이날은 유명선수의 경기는 없는날이라 매우 한산했음을 감안하자.  

 

 

 

 

121번대 큐카드

 이날만해도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었기에 121번도 늦은게 아닌가 조마조마했었다. 물론 어떻게든 되겠거니 싶었지만 말이다. 약간의 성취감을 느낀 후 혹독한 여름 추위에 굴복하여 자리깐지 10여분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두번째 큐카드(218번)

 그래서 다시 새벽 6시경 받은 큐카드. 6시간여만에 100번 늘어났다. 아마 이때는 남자 단식, 여자 단식의 준결승전 날이었기 때문에 큐카드로는 No.1 Court까지만  입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날 Centre Court는 테니스계의 석유들(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경기가 있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직관할 수 있지 않았을까?

 

 

 

 

M&S에서 사온 주전부리들

 아침이니 M/S에서 요거트와 스콘을 사왔다. 뜬금 먹방이지만 이 과일스콘과 요거트는 정말 맛있더라. 혹한의 추위를 달래준 음식들이었다. 고생하고 먹어서 그런지 이 과일스콘이 다시생각나더라. 자꾸 생각나서 귀국전에 다시 사먹기까지 했다. 다시보니 또 먹고 싶고 그렇네. 

 

 

 

 

이날 날씨

 반전인건 18도뿐이 안되는 날씨. 그런데 밤에 왜그렇게 추웠을까? 다시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서 절대로 못버틸 추위였다. 

 

 

 

 

라바짜 커피

 옻이 사다준 커피. 커피를 잘 안마시는 나지만 이 따뜻한 커피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모금씩 마시면 온몸이 녹아내려~

 

 

 

 

큐카드 받은 분들

 다들 팔자좋게 일광욕하면서 기다린다. 하지만 심야에는 너무 춥기때문에 텐트와 침낭이 필수다!

 

 

 

 

 이 친구도 팔자좋게 누워있다. 한숨 자고싶었는데 추워서 도저히 못자겠더라.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오전 9시즈음 부터 입장시켜준다. 

 

 

 

 

입장 중

 입장하는 줄 길기도 하다. 한참을 줄따라 구불구불 들어간다. 

 

 

 

 

중간중간에 만들어둔 마케팅부스

 어쩜이리 마케팅부스도 이쁘게 만들었나 싶다. 미술이나 디자인과 담쌓고 사는 내가 보기엔 참 새롭고 세련되어 보였다. 

 

 

 

 

주차장?

 이 차들은 VIP들의 차량인가? 무엇인가?

 

 

 

 

셀카봉 반입불가

 왜 셀카봉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훌리건들 폭동나면 셀카봉들고 싸우는건가?

 

 

 

 

들어가는 길

 생각보다 갈길이 멀다. 다시봐도 광고물, 조형물들 색감 너무 좋은것 아니오? 영국이 참 시각디자인을 잘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No.1 Court

 또 한참을 구불구불 들어가다보니 드디어 1번코트가 보인다. 이곳에서 유명한 매치가 열린다. 우리도 이날 이곳에 들어갔다.

 

 

 

 

다급히 걸어가는 나 

 다급한 발걸음에 나도모르게 찍힌 사진.

 

 

 

 

No.1 Court 입장 티켓

 드디어 입장티켓 구매했다! 전날 추위에 벌벌떨고 집다녀와서 또 한참 기다리고 얻은 티켓이라 그런지 성취감 굉장했다. 역시 고생끝에 낙이 온다랄까. 

 

 

 

 

놀이공원 게이트

 놀이공원 게이트가 있다. 여기를 통과하면 No.1코트를 포함 수 많은 테니스 경기를 볼 수 있다. 이제 기대하던 윔블던 직관이다!

 

출처 : www.matchpointtravel.net/wimbledon-queue-times

출처 : www.epiruslondon.com/blogs/tennis-hacks-blog/how-do-you-get-tickets-to-wimble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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