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 체험 영국교수 일자리 현장 + 혹스무어(Hawksmoor)에서 선데이 로스트(Sunday Roast) 먹기 ('19/7/15(일))

2021. 4. 13. 00:24영국, 아이슬란드, UA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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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도 팔자좋게 쉬는 날. 아이슬란드가서 많이 돌아다녀야 하기에 체력 비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목적은 견문을 넓히는 것 보다 여유롭게 쉬는 것도 일부이기에 급할 것 없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의 윈더미어(Windermere)에서 호수뷰를 구경할 예정이었다만 혼이 반쯤 나가있었겠지. 윈더미어까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구 정도의 여정인데, 이미 난 그 근처 리버풀 돌아왔으니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꼴이었다. 아무리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나에게도 참 벅찬 동선. 윈더미어를 포기하고 윔블던을 선택한건 다시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참고로 물론 윈더미어는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니 한번 가볼만한 곳이겠다. 

 

 이날 일정은 역시나 여유롭다. 옻님이 만들어주신 정성스러운 아침을 잘 먹어주고, 옻교 일하는데 구경갔다가, 영국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혹스무어(Hawksmoor)에서 선데이로스트(Sunday Roast) 먹고, 근처 펍에서 윔블던 남자결승 보고, 저녁먹고 집으로 복귀해주었다. 이 정도면 여행아니고 런던 동네한량의 삶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 하루종일 먹고 하고싶은거 다한다.

 

 옻의 일자리는 런던의 한 대학교. 대학교 투어 좋아하는 편이라 가볍게 투어진행했는데 자연친화적인 광활한 캠퍼스는 아니었지만 런던 한복판에 꽤 규모있는 캠퍼스였다. 있을 거 다있고 런던 도심지에 교통좋은곳에 있으니 이 정도면 훌륭한 일자리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다만 갯에 따르면 학식이 아주 형편없다고 한다. 뭐든 잘먹는 그가 이 정도 수준의 혹평을 날린다는 것을 미루어 보면 심히 수준이하인가보다. 

 

 이날 먹은 점심메뉴와 레스토랑은 여행자들에게 소개할만하다.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혹스무어(Hawksmoor)의 선데이로스트(Sunday Roast). 선데이로스트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전통 일요일 음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자면 짜파게티(?)겠다. 교회끝나고 집가서 고기 먹는 것이 영국인들의 일상이라고 한다. 역시 현지인 다되신 옻님이 친절히 설명 및 선데이로스트 맛집으로 인도해주셨다. 당연히 맛있게 먹어주었고, 영국에 방문 시 한번 꼭 한번 먹어볼만한 메뉴라 생각이 들 정도. 혹스무어는 런던 도처에 있으니 찾아가보자.

 

 선데이 로스트의 역사와 정보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보았고 가볍게 소개하고자한다. 우선 선데이 로스트는 무엇인가? 오븐에 구운 쇠고기와 야채로 구성된 영국식 전통메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쇠고기에 구운 감자, 요크셔 푸딩도 같이 제공되며, 야채 역시 오븐에 구워내는데 컬리플라워, 파스닙스, 브뤼셀잎, 당근, 콩, 브로콜리가 주를 이룬다고 한다. 아주 균형잡힌 식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 메뉴라면 매일 먹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메뉴는 영국과 미국 그리고 영연방 국가들 캐나다, 남아프리카, 뉴질랜드에서 먹곤 한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일요일에 먹는것인가? 유럽인들은 대체로 일요일 예배 전 금식하고, 예배가 끝난 이후 다소 푸짐한 식사을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특히 사순시기(대체로 2월 부터 4월 초까지) 금요일에는 고기 대신 생선만 먹는 관습이 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영국에서 '생선먹는 금요일' 전통이 생겼다고. 매주 금요일 생선을 먹어야하니 피시 앤 칩스가 대중화되었다고도 한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금요일에 피시 앤 칩스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나. 여튼 일요일 예배까지 금육을 하니 고기가 얼마나 먹고싶겠나? 예배 후에는 금육해제를 축하하기 위해 이 선데이 로스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기를 반 강제로 못먹었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까. 영국인들이 일요일에 이 메뉴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을지 상상이 간다. 

 

 

맛있는 웨잇로스 너겟

 

 저번 포스팅부터 맛있다고 노래해대고 있는 웨잇로스의 너겟. 이 너겟은 필히 수입되어야한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너겟 사진을 보니 다시 군침이 돌 정도. 옻님이 잘 튀겨주셔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요. 

 

 

 

 

 

 

옻이 차려준 아침상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또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옻님. 정말 그리워요. 

 

 

 

 

 

 

 

디저트 초콜릿 쿠기

 

 달달구리하니 맛있는 과자를 후식으로 먹어줬다. 이미 아침부터 과식각. 

 

 

 

 

 

 

로봇팔 실험장비

 

 옻님의 일자리. 로봇쪽을 연구하는 실험실이라 로봇팔도 보인다. 

 

 

 

 

 

 

옻교의 일자리

 

 요즘 핫하디 핫한 로봇의 눈을 연구하고 있는 분들이다. 

 

 

 

 

 

 

발코니

 

참고로 영국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이렇게 발코니가 항상 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부분이다. 캠퍼스 가볍게 둘러주고 다시 시내행. 런던의 홍대라는 쇼디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술가들이 이 동네에서 활발히 작품활동한다는 옻님의 설명. 

 

 

 

 

 

혹스무어 스피타필즈점

 

 우리는 혹스무어 스피타필즈점으로 방문. 쇼디치역에서도 가깝다. 

 

 

 

 

 

혹스무어 선데이로스트

 

 

 고기 부드럽고 육즙 달달하니 맛있었다. 특히 저 초록색 시금치같은 야채와 고기와 같이먹으니 아주 매력적. 반면 이곳에서 다시먹은 요크셔 푸딩은 여전히 별로였다. 22파운드라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일요일 식사가 아닌가 싶다.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영국음식이다.

 

 

 

 

 

 

펍 도착

 

 그리고 윔블던 남자 단식결승 시청하러 근처 펍에 자리 깔았다. 

 

 

출처 : www.swnsdigital.com/2012/02/bacon-butty-best-of-british/

출처 : en.wikipedia.org/wiki/Sunday_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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