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보고 스트랫퍼드(Stratford) 웨스트필드 쇼핑몰 구경 ('19/7/13(토))

2021. 4. 1. 01:57영국, 아이슬란드, UAE (2019)

반응형

 아이슬란드 가기 전까지 팔자좋게 쉰다. 이날 스케쥴은 아침먹고, 펍에서 윔블던 여자 결승전 보고, 스트랫퍼드(Stratford)의 쇼핑몰 구경 및 캐나다워터(Canada Water)의 데카트론(Decatron) 구경 이후 옻 친구 브라이언네 보드게임파티 참석 예정. 실로 한량의 삶을 제대로 즐겼던 나. 퇴사 전까지 이런 삶을 얼마나 고대해왔었는지 모른다.

 

 아침식사는 옻쉐프가 담당해주었고, 영국에서 만개한 그의 요리실력에 감탄을 거듭했다. 영국식 아침식사를 거의 매일 만들어주셨는데, 특히 그가 튀겨준 웨잇로스(Waitrose)의 너겟은 정말이지 일품이었다. 살은 아주 통통하고 부드러운데다가 튀김옷이 적당히 얄팍하니 정말 매력적. 이 너겟은 한국에 들여오면 굉장히 인기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한동안 진심으로 들여와서 팔아볼 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얼마전 옻의 한국방문 때 너겟 한봉자 사다달라고 졸랐는데 칼같이 거절하시더라. 누군들 받아들이겠냐만은 여튼 다시 맛볼 기회는 다음 런던 우리집 방문까지 미뤄졌다.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은 세레나 윌리엄스와 시모나 할렙의 경기. 그런데 이게웬일? 1시간도 안되어 시모나할렙의 완승으로 끝나버렸다. 아마 윌리엄스는 이룬것이 많아 목표의식이 사라졌나 싶을 정도로 싱거운 경기였다. 덕분에 낮술의 흥이 깨져버리고 말았다. 다음날 있을 남자단식 결승을 기약하기로.

 

 덕분에 펍에서도 영 시원치 않게 나와버렸지만, 절약한 시간에 근처 스트랫퍼드의 거대 쇼핑몰을 한번 구경해볼 수 있었다. 스트랫퍼드는 아마 우리 여행자들께서 방문할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만, 여튼 런던 동북부의 거대 복합쇼핑몰이다. 우리나라의 더현대/스타필드과 대동소이. 이곳에서 쇼핑몰도 둘러보고 너겟맛집 웨잇로스(사실 영국의 고급식료품 상점이다)도 방문. 이 근처에 진(Gin)박물관이 있으니 스트랫퍼드 쇼핑몰과 같이 방문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옻 친구 브라이언네는 캐나다 워터(Canada Water)라는 지역에 있었는데, 그의 집가기 전 근처에 있는 데카트론(Decatron)도 잠시 방문. 데카트론은 종합 스포츠/레저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시간의 여유가 좀 더 생긴다면 많은 레저를 즐기고 싶은데, 이를 위한 모든 물품들이 이곳 데카트론에 구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낚시와 캠핑, 구기종목 등 많은 스포츠용품을 보며 언젠간 자유롭게 레져를 즐길 날을 상상 및 행복회로 풀로 돌려주고 나왔다. 진심 낚시와 캠핑을 병행하며 전세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살고싶다. 참고로 하남에도 데카트론이 있다고 하는데 기회되면 가볼 예정. 

 

 데카트론도 잘 구경해주고 저녁은 근처 베트남식당에서 먹어주고 옻의 친구 브라이언네로 이동. 그의 집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파티에 참석하기로 했다. 브라이언은 런던의 월가인 카나리워프(Canary Wharp)에서 일하는 변호사. 젊고 똑똑하고 매너있는데다 착하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영국영어를 구사하니, 활용하는 단어하나하나가 고급이었고 표현이 군더더기없이 명료하여 전달력도 좋다. 보드게임 튜토리얼 진행해줄 때 실로 감탄. 그리고 남부러울 것 없는 이 변호사가 건전하기까지 한데 취미가 배드민턴과 보드게임이니 말 다했지뭐. 브라이언은 정말 멋지고 완벽한 남자라는 생각을 했다. 런던의 성공한 전문직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브라이언이 혼자살고 있는 이 집은 신축에 침실, 널찍한 거실, 부엌 그리고 언제든지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쐴수 있는 발코니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우리나라는 가스관 타고 도둑질하는 도둑놈들때문에 발코니와 테라스의 개념이 아얘 없어져버렸는데, 영국 및 유럽의 국가들은 이런 형태의 공간이 여전히 많다고 느껴졌다. 이게 없으면 뭔가 어색할 정도. 이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류의 아파트나 스튜디오가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닭장같이 좁은 원룸은 낭만을 즐기기에 적절하지 않다. 

 

 

옻쉐프의 영국식 아침

 

 옻쉐프가 해준 아침 시리즈1. 사실 뭐 빵 구워주고 너겟 튀겨준 것이 다지만 정말 맛있었다. 특히 웨잇로스의 치킨너겟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프렌차이즈 너겟은 그냥 압살하고, 한국에 들여와야하는 몇안되는 영국식품 중 하나라고 생각. 그리고 납작 복숭아도 매력적인데, 우선 우리나라 복숭아와 다르게 털이 별로 없고 껍질째로 먹어도 된다. 맛은 천도복숭아와 비슷하여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만, 생긴것이 팍 눌려 귀여우니 한번 기념삼아 마트에서 사먹어보길 권한다. 

 

 

 

 

 

펍에서 윔블던 여자결승 시청

 

 펍에서 윔블던 여자결승 시청. 윔블던 단식 결승 직관은 하늘에 별따기급이니 이런 경기는 펍에서 팔자좋게 시청하는 것도 좋다. 

 

 

 

 

 

웨잇로스 방문

 

 스트랫퍼드 웨스트팔드 쇼핑몰엔 웨잇로스가 있다. 영국의 2대 고급 식료품점은 웨잇로스와 막스엔 스펜서(Marks & Spencer, M & S)다. 개인적으로는 웨잇로스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치킨너겟이 정말 맛있기 때문. 치킨너겟무새가 된 것 같다.

 

 

 

 

 

웨잇로스 딸기

 

 우라나라와 유사하게 생긴 딸기도 팔고, 

 

 

 

 

 

감비아 망고

 

 아주 실한 감비아 망고에, 

 

 

 

 

 

영국1위 매그넘

 

 영국 1위 아이스크림임 매그넘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 

 

 

 

 

 

문제의(?) 웨잇로스 너겟

 

 문제의 너겟. 진심 한국에 한봉지 사가고 싶었는데, 녹아버려 힘없이 늘어진 너겟을 차마 데려갈 수 없었다. 정말 맛있는 너겟이라고 생각하고, 영국에 방문하면 한번쯤은 먹어볼 만큼 가치있다 생각.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정말 맛있기 때문이지요. 아니면 옻이 해줘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원래 남이해준 음식이 맛있지 아니한가. 

 

 

 

 

 

아보카도 인형

 

 아보카도 인형 너무 귀여워서 진심 사고싶었는데 꾹 참았다. 물론 크게 후회하는 중. 여행중에는 무엇이든 살까말까 고민이 든다 싶으면 그냥 사자. 지출한 금액보다 돌아와서 사지못한 아쉬움이 더 크다. 다음에 옻 한국 올 때 이거 사달라고 해야겠다. 

 

 

 

 

 

현대차 i20

 

 우리나라는 없지만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있다는 i20. 해치백 좋아하는 유럽인들에게 딱인 듯. 다음 포스팅에는 데카트론과 브라이언네 집 사진 업로드 예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