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천억 규모 ERP 교체사업에 대하여 (더존비즈온 VS SAP)

2021. 6. 1. 17:04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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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월) 더존비즈온 주가

 한전 ERP 교체사업 발주가 곧 시작된다고 한다. SAP과 더존비즈온 중 한곳이 유력할 것이라고 하며, 영림원, 오라클, 삼성SDS, LG CNS, SK C&C도 입찰업체 리스트에 올라있다. 최근 3년간 점유율을 보면 SAP지분을 야금야금 더존이 침투하고 있는 상황. 여기서 한전 ERP까지 더존이 가져가게 되면 SAP이 국내시장에서 힘을 많이 잃을 수도 있겠다. 안그래도 여기저기서 더존한테 고객 뺏기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더존이 업체선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 회사에서 SAP 사용해봤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물론 더존을 사용한적은 없지만 국산 ERP라 인터페이스도 좋고 유지보수가 더 좋다는 평이 들린다. 그리고 기존 공급사인 SAP과 한전은 중재소송까지 갔던 이력이 있다. 이마저도 해결된게 아니라 SAP에서 먼저 소송걸고 먼저 철회 ㅎㅎ 역시 돈앞에서 장사없지.  

 

 물론 공기업 특성 상 ERP를 바꾸는 것은 아주아주 큰 일 것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조직일 테니 SAP을 지속 사용할 지도 모르겠다만 먼저 소송 건 회사를 다시 업체선정해준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여튼 RFP가 6~7월에 배포된다면 업체 선정까지 적지 않게 걸릴 예정이다. 누가 3000억원의 탐스러운 과일을 가져갈 지 우리나라 최고 공기업의 선택을 지켜보자. 참고로 더존 금년 매출 예상액이 3500억원수준이고 요즘 더존 주가가 많이 빠졌다.  

3천억 한전 ERP 누구 품에…SAP vs 더존비즈온 맞대결 전망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10여년전 대거 구축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로 교체하는 대규모 공공사업들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글로벌 1위 사업자 SAP와 국내 중견 IT기업 더존비즈과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돼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한국전력(한전)이 발주할 총 사업비 3000억원 규모 차세대 ERP 사업을 시작으로 공공 차세대 ERP 시장이 개화한다. 기관들이 ERP를 보통 10~15년 주기로 교체하는데 올해부터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전뿐 아니라 예금보험공사와 조폐공사 등도 100~200억원대 규모로 ERP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업계 최대 사업'에 업계 촉각차세대 ERP의 공공분야 입찰 사업들 중에서도 올해 최대어는 단연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의 차세대 ERP 사업이다. 한전은 오는 6~7월쯤 주요 ERP 기업과 IT서비스 기업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전과 자회사들이 2006년 도입해 15년째 사용하고 있는 기존 ERP에 저장된 DB(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 기반 ERP로 모두 옮기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최근 10년 내 공공 ERP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데 정부의 디지털 전환 기조와도 맞물려 있어 관심이 높다. 한전과 신설 자회사 한전MCS, 한전FMS, 한전CSC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하는 것으로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존 ERP 공급사였던 SAP뿐 아니라 더존비즈온, 오라클, 영림원소프트랩 등 주요 ERP 개발사와 삼성SDS, LG CNS, SK C&C  IT서비스사들이 한전사업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AP의 '한전 방어전'…'상승세' 더존비즈온 도전장

한전 차세대 ERP 사업의 관전 포인트는 SAP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앞서 한전은 ERP 공급사로 SAP를 선정해 사용중이다.

문제는 SAP가 한전과의 소송전을 벌여왔다는 점. SAP는 한전이 계약된 인원 외에 추가비용을 내지 않고 ERP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2016년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계약 주체가 한전이 아니라 한전의 IT 자회사 한전KDN이었다고 2018년 판시했다. 이후 양측은 2년여간 이견을 노출하며 갈등을 빚어왔는데, 최근 한전의 입찰공고 시점이 다가오자 SAP가 전격 소송을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양측이 감정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전이 SAP의 오랜 고객사였고 익숙한 시스템인 만큼 SAP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도 없지않다. 특히 해외 에너지 자회사가 많은 한전으로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국내 다국적 기업이 차세대 ERP '에스포하나(S/4 HANA)'를 도입한 레퍼런스(사업 이력)도 참고할 만한 요소다.

또다른 변수는 더존비즈온의 부상이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3년 간 SAP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왔다. 최근 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DC의 국내 ERP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말 기준 SAP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로 줄인 20%까지 성장했다. 더존비즈온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포인트씩 점유율을 높여온 반면 같은 기간 SAP 점유율은 34%에서 지난해 30%로 4%포인트 감소했다.

더존비즈온이 이미 에너지 공기업의 차세대 ERP 사업 수주 전력이 있다는 점도 유리한 지점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한국가스기술공사 차세대 ERP 사업을 수주해 자사 제품 'ERP10'을 구축하고 있다. SAP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토종 ERP'라는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것은 숙제다. 한전의 해외 에너지 사업 의지를 고려하면 해외 레퍼런스가 적은 더존비즈온이 SAP를 넘어설 장점과 비교우위를 선보여야한다.

한전 관계자는 "SAP는 물론 모든 사업자에게 입찰 기회는 열려있고 국산 ERP 도입도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RFP를 발송할 계획"이라며 "제품 품질이 괜찮은지를 최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5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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