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ERP 교체 관련 정보 수집

2021. 6. 7. 21:33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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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ERP 교체를 추진중이다. SAP과는 소송전으로 한참싸웠고 그동안 사용자불만이 쌓였다고 하니 재선정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오라클은 유지보수 비용이 비싸고 사용성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으니 역시 묘연해보인다. 결국 남은건 국내업체 (더존비즈온, 영림원, LG CNS, SK C&C, 삼성SDS 등). 더존은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 ERP를 이미 가지고 있으니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회사이니 유지보수에 강점이 있을것으로 추정. 한전이 원하는 바가 많을테니 유지보수와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외 나머지 회사들은 뚜렷한 경쟁력이 아직 안보인다.

그런데 발주와 업체선정 일정이 언제가 될 것인지 조금 막연하다. 언제 RFP가 날아다닐지,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업체평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하여 궁금한데 관련정보가 잘 안보인다. 작년 기사 기준으로는 2021년 상반기 발주 추진한다고 했는데 이미 상반기 다 지나갔다. 그리고 아래 기사를 보면 2017년 8월에 ERP교체를 이미 추진한다는 기사도 있었고 지금은 2021년이니 뭔가 계속 늘어지는 느낌. 일단 7월까지는 지켜볼 예정이다.

3000억 한전 차세대 막 올라…123억 PI 추진, ERP 교체하나

  •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 기자, 승인 2017.08.07 17:00

한국전력공사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쟁점은 2000억원 이상 소요될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의 자체 개발 여부다. 프로세스 혁신(PI) 컨설팅으로 최종 확정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컨설팅업계와 ERP 등 소프트웨어(SW) 업계가 들썩인다.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각종 시스템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한전은 123억원 규모의 '차세대 업무시스템 구축 관련 PI 및 요건 정의' 사업을 10월에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내년 10월에 완료하며, 연말에 본사업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PI 핵심은 ERP 개발 방식 결정이다. 한전은 2006년 SAP ERP를 도입, 업무별 개별 시스템을 통합·가동했다. 올해로 가동 11년째다. 하드웨어(HW) 노후화는 물론 추가 개발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앱) 정비가 요구된다. 한전은 PI로 범용 ERP 기반이지만 자체 개발 등 구축 방법을 결정한다.

자체 개발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은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하다.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한 에너지 특화 ERP가 필요하다. PI에 앞서 진행된 '차세대 업무시스템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에서도 자체 개발이 제시됐다. 에너지 특화 ERP 기반으로 해외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전 내부는 주장이 양분됐다. ERP 자체 개발 목소리가 다소 높다. 한전 관계자는 “PI를 한다는 것이 자체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라면서 “패키지 ERP 도입에 무게를 뒀다면 굳이 PI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RP를 자체 개발하면 상당한 규모다. 최대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사업 기간도 3~4년으로 예상된다. 개발 방식은 다양하다. 한전 맞춤형으로 초기부터 자체 개발을 할 수 있다. 소규모 패키지 위에 한전에 맞게 커스트마이징하는 방식도 있다.

자체 개발은 난관이 있다. 한전 규모의 초대형 ERP를 자체 개발한 국내 사례는 드물다. 반면에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 제2금융사는 패키지 기반 ERP로 전환했다. 한전 내 일각에서도 '다른 기업은 자체 개발에서 패키지로 전환하는 가운데 반대로 패키지에서 자체 개발로 돌아서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막대한 예산과 긴 사업 기간도 부담이다.



패키지 ERP를 도입하더라도 고민은 많다. SAP, 오라클, 국산 제품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 현 시스템인 SAP 선택도 간단하지 않다. 라이선스 갈등 때문이다. 지난해 SW 저작권 국제 분쟁까지 확대됐다. 지난 10년 동안 쌓인 사용자 불만도 심각하다.

오라클 제품의 교체 역시 복잡하다. 오라클 도입 시 발전자회사와 통합, 표준화가 걸림돌이다. 국산 제품은 규모 충족이 관건이다. 한전은 PI로 패키지 ERP 도입 시 라이선스 이슈·정책, 적용범위 등을 철저히 파악한다. 라이선스 리스크 경감 방안도 마련한다.

ERP 컨설팅업체 대표는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사업 전략을 생각하면 ERP 자체 개발이 맞지만 막대한 예산과 장기 사업 기간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한전 관계자는 “PI로 투비(TO BE) 모델이 나오면 최종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기술 적용도 핵심이다. 해외사업·신사업·연구개발(R&D) 등 업무 시스템 재구축과 ERP 연계도 PI 사업 범위다.

한전 차세대 프로젝트로 컨설팅·IT서비스·SW 등 IT 업계가 들썩인다. PI 사업에는 EY한영, 삼정KPMG 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대기업은 참여가 제한됐다. 한전KDN이 공기업으로 참여 제한 예외 적용을 받아 참여를 저울질한다.

내년 10월 PI가 완료되면 바로 본 사업이 발주된다. 한전 관계자는 “PI 사업 범위에 본 사업 제안요청서 작성이 포함,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적용이 될 가능성이 짙다. 당초 PI 사업에 관심을 보인 LG CNS를 비롯해 SK주식회사, 포스코ICT 등이 제안에 나설 전망이다. 한전 ERP와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삼성SDS가 제안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기업의 돈 먹는 하마' ERP…회장님이 알면 비용 대폭 절감

"소형 스쿠터면 충분한 치킨배달을 할리데이비드슨으로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할리를 스쿠터로 교체하면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겠습니까?" 이호신 아이랩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1990년대 말 우리나라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ERP 컨설팅에 일생을 바쳐 온 'ERP 대부'로 통한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 내 생산, 물류, 회계,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고 기업내 정보를 조직간에 공유해서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정보통합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건물 곳곳에 달린 CCTV를 한 눈에 보면서 관리보안상황을 체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인 셈이다.

기업 사옥에 CCTV가 필수이듯이 ERP도 기업경영의 필수적 요소가 됐다. 이 대표가 제일 강조하는 문제는 무늬만 ERP인 ERP의 정상화, 기업 규모와 업종, 업무 특성에 적합한 'ERP 라이선스의 최적화' 그리고 유지보수비용의 절감이다. "ERP에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에 어울리는 할리 버전도 있고, 중소기업에 적합한 전동스쿠터 버전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오토바이는 할리밖에 없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퍼져있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오라클이나 SAP같은 ERP 개발업체들이 다양한 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것, 둘째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우리 기업 문화상 하나의 ERP 아이디를 여러 조직이 몰래 공유하는 편법이 체질화돼 있다 보니 '도둑 제발 저린' 상태가 된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두 번째 이유가 중요합니다. 연매출 1500억~5000억원 정도 중견기업들의 경우 해마다 ERP 유지보수에만 최소 10억 안팎이 지출됩니다. 오라클이나 SAP가 아닌 써드파티 전문업체들을 이용하면 유지보수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데 편법 사용이 드러날까 봐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그냥 감수하고 있지요." 오라클 DB를 써오던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오라클이 아닌 유지보수 전문업체 리미니스트리트와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 화제가 됐다. 현대차는 이로써 해마다 십억 이사의 비용을절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사내 ERP 전문가들이 외부 컨설팅업체와도 협력하면서 ERP 라이선스 최적화를 도모한 결과"라며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 철저시 준수되는 일본의 경우 많은 중소, 중견기업들도 ERP 라이선스서 최적화로 대부분 '반값 유지보수업체'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 '회장님만 모르는 ERP의 비밀'이라는 책을 출간해 컨설팅업계의 화제를 모은 이 대표는 "비싼 돈을 들여서 ERP를 도입해놓고도 활용법을 몰라 무늬만 ERP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라이선스 최적화 등 비용 절감 노하우는 기업 회장님들이 안다면 바로 시정될 수 있는 데, 기업 체질상 회장님들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창훈 매경비즈 4차산업혁명연구소장]

출처1 : http://www.press9.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5
출처2 : https://www.mk.co.kr/news/it/view/2019/10/7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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