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현대모비스의 반도체 자체개발에 대하여

2021. 6. 15. 13:29투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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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3사 합병

 현대오토에버는 원래 SI회사였다. 그룹웨어 만들어주고, 그룹정보관리, 서버관리 등등 그룹 IT전문업체. 다른 대기업들도이런 계열사는 꼭 하나씩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개발과는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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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부문을 가져왔다. 그리고 위의 포스팅에서 현대모비스가 돈이 많으니 반도체사업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기대된다고 하였는데 역시나 부자인 현대모비스에서 차량반도체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소식. 사실 반도체설계의 경우 현대오트론에서도 진행하여 적지않은 반도체를 양산하였지만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핵심인 MCU는 개발 엄두조차도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현대오트론이 돈이 많은 회사도 아니니 팹리스를 인수하거나 설계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역량도 없었다. 하지만 역시 부자회사 현대모비스에서는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화끈하게 추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장기화되어버리니 물들어오니 노젓자는 마인드로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감행하는 것 같다.  

 

 반도체는 자동차의 핵심 소재가 된 지 오래다. 전장제품이 계속늘어나고 있으며, 차량용 제어기는 계속 증가한다. 제어기 하나 당 두뇌인 MCU는 기본적으로 들어가기때문에 이게 없으면 제어기가 돌아가질 않는다. MCU부족때문에 제어기 생산이 안되어 며칠씩이나 완성차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회사에서 공장이 쉰다는건 굉장히 큰 문제인데 이게 며칠이나 지속되었으니 반도체 공급부족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겠다. 

 

 반도체 내재화 핵심은 설계인력이겠다. 그리고 품질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완성차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했으니 기술내재화를 심도있게 진행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파운드리(삼성전자, DB하이텍)이 있으니 모비스의 팹리스 사업이 기대되는 바이다.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사업에 많은 이익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2~30%나 되지만(이것마저도 호황기이라) 차량용 반도체 업체 메이저인 인피니언, ST마이크로, NXP,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은 5~10%언저리에서 놀고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할일도 많은데 생산단가도 높은데다가 자동차회사에서 가격을 가능한 싸게 가져오려 하니 이익률이 낮은 편. 

 

 즉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단기적으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안그래도 경쟁 치열하고 돈도 안되는 사업인데다가 팹리스 M&A, 설계/품질인력 충원,  R&D비용 소진 등 돈쓸일이 아주 많다. 성과가 몇년 후에나,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니 밑빠진 독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현금이 많은 회사이기 때문에 이 정도 투자는 전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으며 주가에도 큰 영향 없을 것 같다. 이 사업의 목적은 현대/기아차향 반도체 수급에 기여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전장부품 수급에는 긍정적이니 오히려 현대/기아차가 수혜일 수 있겠다. 

[단독] 현대차, 車반도체 직접 만든다

입력2021.06.14. 오후 5:39, 수정2021.06.14. 오후 6:06

 

모비스 주축으로 DB하이텍·키파운드리 공동개발 추진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협업 첫발…팹리스 M&A 전망도


◆ 반도체 품귀파장 ◆

글로벌 반도체 대란 여파가 커지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시동을 걸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담당 실무진은 최근 DB하이텍·키파운드리와 접촉해 공동 개발 의사를 타진했다. 자동차부터 정보기술(IT)까지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한 가운데 장기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파운드리 업계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부품은 전력 칩과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최신 완성차에 수십 개씩 탑재하는 범용 반도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양측은 공동 개발할 부품의 사양과 개발 비용을 산정하는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거절했지만 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현대차그룹은 파운드리 업계와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협업의 첫발을 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반도체 업계는 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현대모비스가 반도체 설계를, 파운드리 업계가 생산을 맡는 분업 체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등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되며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을 14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중단(셧다운)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하며 완성차 생산 차질은 전 세계적으로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로 인한 올해 전 세계 차량 생산 대수 감소분은 총 400~600만대로 추산된다. 김민지 BCG 파트너는 "차량 제조사와 주요 부품사는 내년까지 반도체 부족이라는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고 보고 안전장치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공급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초로 반도체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노트북PC·휴대폰 등 IT 제품도 반도체 수급난 속에 생산 차질이 커졌다. 샤오미·오포·비보 같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2분기 출하량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8월 출시가 기대됐던 삼성전자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출시 연기나 최악의 경우 취소까지 우려된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노트북 컴퓨터도 반도체 같은 부품 부족 때문에 품귀를 겪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선 인기 제품은 품절이거나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키보드에 들어가는 집적회로(IC) 칩과 디스플레이 구동 칩은 물론 전자회로기판(PCB)까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만·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 이종혁 기자]

자율車 1대에 반도체 2천개씩…현대차, 공급망 안정 '포석'



DB하이텍·키파운드리와 車반도체 협력 의미는

전략물자로 부각된 車반도체
한국 시장규모 일본의 10분의1


해외제품에 의존해왔던 현대차
모비스 중심 공동개발 추진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길 듯


칩 품귀에 공장 셧다운 반복
美앨라배마 또 일주일간 중단


현대자동차그룹과 DB하이텍·키파운드리가 국산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첫발을 뗐다. 비교적 구조가 단순한 전력 반도체가 국산화의 첫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업을 이끄는 1차 원동력은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 손실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대차그룹의 강한 의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차례 생산 차질을 겪은 현대차·기아는 올해 반도체가 없어 가동중단(셧다운)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예 이번 기회에 전기차(EV)·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내재화하면서 국내에 생산망도 확보한다는 의지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반도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12월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덩치가 훨씬 큰 현대모비스에서 아낌없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연구개발(R&D) 부문 내에 반도체 설계 섹터를 신설해 시스템 반도체 등 차량용 반도체 자체 설계·개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우선 자체 개발해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또 자율주행차 부품인 첨단운전자보조(ADAS) 반도체, 인포테인먼트에 쓰이는 시스템온칩(SoC)도 차차 국산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DB하이텍·키파운드리와 공동 개발을 검토한 제품은 전력 반도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반도체 자체 개발을 넘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청사진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을 겪으며 이 같은 전략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14일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들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역량 있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인수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현대차그룹과 파운드리 업계의 협업을 반기는 분위기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이 결실을 맺으면 그간 NXP(네덜란드)·르네사스(일본)·인피니언(독일) 같은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전략물자'로 떠오른 자동차 반도체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길이 열린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협업은 일본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업계가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올해 3월 보고서를 보면, 국내 차량용 반도체 매출액은 2019년 기준 9억4000만달러(약 1조500억원)로, 미국(1297000만달러), 일본(926000만달러), 독일(71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은 5% 미만이며 핵심 반도체는 NXP·르네사스·인피니언·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서 대부분 공급받는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자 기술에 기반한 EV 대중화와 자율주행이 발달할수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신 완성차에는 반도체 200~300개가 탑재되지만 2030년께는 2천여 개의 반도체가 들어갈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외국산 반도체에 의존하면 지금처럼 수급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반도체 국산화는 물량과 원가 경쟁력 부족으로 초기 비용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수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반도체 자립은 안정적 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이번 협업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그룹과 파운드리 업계의 공동 개발이 성과를 내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최소 1~2년은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기술(IT) 제품과 달리 자동차용 부품은 성능 검증이 매우 까다롭다.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수년간 장기 계약이 기본이어서 NXP·르네사스·인피니언의 공고한 장벽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참 여부도 관심사다. 두 업체의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반도체를 개발하면서 현대차와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오토모티브 사업팀을 만들어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완성차 업계의 두통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현대차는 세타엔진에 들어가는 전자제어장치(ECU) 반도체가 부족해 오는 16일 하루 동안 충남 아산공장 생산라인을 멈춘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은 이번 휴업으로 1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가 없어 문을 닫은 것은 올해로 네 번째다. 현대차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14일부터 5일간 셧다운한다. 이 기간 완성차 신규 생산은 중단되고 기아 조지아 공장의 조업을 돕기 위한 엔진 생산과 차량 배송만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의 정기점검으로 다시 라인이 멈춰선다. 기아 또한 미국 조지아 공장의 근무체제를 14일부터 8일간 3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한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한국GM 역시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가동률을 지난 2월부터 50%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달에는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 가동률까지 일시 조정하면서 3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누적됐다.

[이종혁 기자 / 박윤구 기자 / 박재영 기자]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808930?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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