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맛집 '임병주 산동칼국수' - 찬바람이 불 때 가면 좋을 칼국수집

 겨울에는 아재의 음식인 칼국수와 만두먹는게 그렇게 좋더라. 전날 낑님과 만둣국 먹으러 갔었고, 이날도 또 칼국수에 만두가 생각나더라. 오피스 근처에는 칼국수/만두 맛집이 꽤 있는데 이날은 '임병주 산동칼국수'에 방문하기로 결심. '임병주 산동칼국수'는 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으로 다년간에 걸쳐 선정되고 있는 유명한 집이다. 참고로 칼국수 앞에 '산동'이 왜붙었나 찾아봤더니, 주인장께서 전남 구례 '산동' 출신이라 붙였다고 한다. 

 

1. 주문

 보통 평일 점심에는 낑님이 일하러 나가시기 때문에 혼자 방문했다. 하지만 단독 방문이라고 만두를 포기할 수는 없었고, 평양왕만두와 산동칼국수를 모두 주문. 각각 9,000원으로 총 18,000원이다. 

 

2. 평양왕만두

 왕만두는 주문과 동시에 나왔는데 씨알이 꽤 굵은 만두가 7개나 제공된다. 잘 쪄진 만두를 반으로 갈라보니 역시나 속이 꽉 차있다. 만두 속은 배추와 야채 그리고 고기가 적절히 조합되어있고, 만두피는 그렇게 두껍지 않으니 먹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참고로 옆테이블 어르신은 만두 몇알을 바로 칼국수에 넣어 드시던데 그렇게 맛있어 보이더라. 다음에는 나도 따라해볼 예정. 

 

3. 산동칼국수 (+김치)

 칼국수는 바지락 육수베이스에 야채와 바지락 그리고 김가루 토핑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면발이 꽤 굵은게 특징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두툼한 면이 씹는맛이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바지락도 보기보다 많고, 호박과 고추 그리고 김가루와 두툼 칼국수 면과 같이 먹어주니 괜찮다. 그리고 인당 칼국수 하나씩 주문하면 면사리를 또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더 주문해먹자. 

 

 그리고 칼국수집의 조연이지만 주연인 김치. 이곳의 김치는 적당히 자극적이고 살짝 맵기도 하니 칼국수/만두와의 조합이 좋다. 라면에 김치가 없으면 아쉬움이 큰 것 처럼, 이곳의 김치와 칼국수/만두도 궁합이 좋기때문에 꼭 붙어있어야 한다. 

 

4. 아쉬운점​

 크게 아쉬운점이 없다. 이런 유명 맛집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금요일 12시 45분 경 방문했음에도 대기 없이 입장했다. 유명세에 비해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으니 좋다. 굳이굳이 아쉬운점을 꼽자면 직원분들에게 상냥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점? 하지만 이곳은 규모도 크고 점심시간에는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돌아가기때문에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겠다. 

 

5. 결론

 양재역 근처에 방문했을 때 든든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에 뜨끈한 칼국수에 만두 먹으면 몸도 따뜻하게 덥힐 수 있어 추위를 견디기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칼국수는 사계절 맛있기 때문에 언제든 편하게 방문하기도 좋겠다. 나는 이날 혼자 방문했지만 꼭 두명 이상이 방문하여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해서 먹어준다면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콩국수와 만둣국 그리고 족발과 보쌈메뉴도 꽤 기대되는 메뉴. 추후 방문 시 도전해볼 예정이다. 

 

 

임병주 산동칼국수 영업정보

 월요일은 휴무. 허탕치지 않도록 조심. 

 

 

 

 

임병주 산동칼국수 정문

 예전에는 아마 낡고 허름한 가게였겠지? 

 

 

 

 

메뉴

 메뉴는 경박단소, 복잡하지 않아 아주 좋다. 본인 기분에 따라 칼국수, 만둣국, 냉콩국수를 골라 주문하면 좋겠다. 물론 평양왕만두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할 것. 보쌈과 왕족발은 기대되는 메뉴이나 여럿이서 방문해야 주문할만 하겠다. 

 

 

 

 

미슐랭 가이드 인증

 2017년이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미슐랭가이드 맛집 인증을 받고 계시다. 2022년도 갯.

 

 

 

 

김치

 칼국수집의 감초는 김치가 아닐런지. 이곳의 김치는 매콤하고 알싸하니 칼국수, 만두와 궁합이 좋다. 

 

 

 

 

평양왕만두

 혼자왔지만 만두를 포기할 수 없어. 생각보다 꽤 크고 속도 실하니 맛있다. 

 

 

 

 

산동칼국수

 바지락 육수 베이스에 김/호박/고추/바지락의 조합인 칼국수. 두툼한 면발이 특징. 

 

 

 

 

추가 사리

 만두 없이 칼국수만 먹으면 부족하므로 추가 사리도 주문했는데, 0.5인분이 더 나온다. 

 

 

 

 

바지락

 위와같이 야채고명 그리고 바지락살과 곁들여먹으면 가장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