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남부터미널 맛집 '봉산옥' - 소고기전과 녹두빈대떡을 먹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

2022. 1. 8. 18:30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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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옥 두번째 방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때는 언제나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난다. 이곳 봉산옥도 종종 생각나는 음식점 중 한 곳인데, 이날 낑님과 양재꽃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같이 방문. 

 

1.주문
 우리는 꽃시장에서 노동(?)을 했기 때문에 배가 많이 고파있었다. 그리하여 황해도식 만둣국 (11,000원)과 육전(16,000원) 그리고 녹두전(20,000원)까지 주문했다. 나는 이날도 비빔국수를 주문할까 잠시 고민하였으나, 전 메뉴를 조금 더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넣어두었다. 

 

2. 소고기전

 기름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얇은 소고기와 부드럽고 잘 부쳐진 전옷과의 조화가 좋다. 고기가 살짝 질기긴 했지만 노릇노릇 잘 구워내 주시어 식감좋고 기름향 솔솔 올라오니 술 안주로 제격이다. 

 

2. 녹두빈대떡

 녹두의 다소 거친식감과 바삭한 전 옷과의 조합이다. 투박하게 전을 찢어내고 김치나 깻잎김치와 곁들어 먹어주면 맛있다. 전날 강남역의 모처에서도 녹두전을 주문했는데 입을 버릴정도로 형편없었기에 이곳의 녹두빈대떡을 더 맛있게 먹은 듯 하다. 

 

3. 봉산만두국 (+공깃밥)

 이곳의 시그니처메뉴인 만둣국은 큼직한 만두에 은근하고 매콤한 육수 그리고 그 위에 찢은 소고기와 파 고명이 올라와 있는데 추운 겨울에 먹으니 더 매력있더라. 이번에는 공깃밥도 질지 않아 만둣국과 같이 먹기 딱 좋았다 (저번에는 진 공깃밥이 나와서 다소 당황했었다). 

 

4. 아쉬운점

 여전히 가격이 아쉽긴 하다. 만둣국은 우리에게 친숙한 소위말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데 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 비싸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곳 음식이 대체적으로 슴슴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듣기로는 미슐랭가이드 평가단이 슴슴한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곳의 메뉴도 그러하다. 때문에 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에 다년간 선정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낑님의 경우에도 만둣국에 큰 매력은 못 느꼈다고 언급하셨다. 

 

5. 그래서?

 그래도 미슐랭가이드와 블루리본에 인정받은 공인된 맛집이다. 서울에서 이북식 만둣국을 즐기기는 쉽지 않을테니 희소성도 있고 전과 오징어순대도 정갈하니 매력이 확실히 있다. 즉, 자극적이기 보다는 소소한 매력이 있으니 이를 감안하고 방문하면 좋겠다. 그리고 점포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점심 피크시간대에는 대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찍 혹은 늦게 방문하는 편이 낫겠다. 

 

 

 

봉산옥 영업 개요

 예술의전당에서 가까이 위치, 주차는 건물 옆 공터에 할 수 있다. 월~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그리고 일요일 휴무이니 체크할 것. 

 

 

 

 

입구

 1시에 임박해서 방문했음에도 15분여 대기했다. 

 

 

 

 

메뉴

 시그니처 메뉴인 봉산만둣국 외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다. 그리고 오징어순대, 전, 만두전골, 갈비찜 등 한국 전통음식도 선택지에 있다. 많은 분들이 오징어순대와 만둣국을 주문해 드시고, 우리처럼 전을 주문하시는 분들도 있었으니 취향 껏 선택하면 좋겠다. 나는 저번방문에서 오징어순대를 먹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에 집중.

 

 

 

 

밑반찬

 기본찬. 배추김치와 깻잎김치는 시원하고 식감도 좋으니 다른음식과 곁들여먹기 좋다. 

 

 

 

 

공깃밥

 저번에 너무 질어서 아쉬워했던 공깃밥은 이날은 괜찮았다. 

 

 

 

 

소고기전

 소고기의 식감과 얇게 입힌 전옷의 조합이 좋다. 적당히 기름향도 올라오니 쌉쌀한 술과 같이 먹어주면 좋겠다. 

 

 

 

녹두빈대떡

 녹두의 거친 식감과 바삭한 전옷이 특징인 녹두빈대떡. 역시나 술안주로 훌륭하다. 

 

 

 

 

봉산만두국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만둣국은 슴슴칼칼하니 요즘같은 겨울에 먹기 좋다. 만두와 찢은 고기 그리고 밥/김치와 같이 먹어주면 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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