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 히드로공항에서 도심까지 가는 법 + 저녁과 숙소자랑 + 다음날 퀸매리대학교 근처('19/7/4~7/5(목~금))

2020. 6. 16. 18:03영국, 아이슬란드, UA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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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다비 체류시간 포함 20여 시간의 비행이 힘들었던것이 사실이다. 20대 초반에 한창 다닐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번 여정에서 직항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나와 비슷한 항공편을 예약한 정씨는 이를 갈며 경유항공편를 저주했다.

 히드로공항에 도착하고 공항을 걸어가니 10년여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 당시엔 걱정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입국심사에서 영어 제대로 못해서 입국 못하면 어떻게하지', '영국인들이 나 무시하면 어떻하지', '외국음식에 적응 못하면 어떻게 하지' 등의 기본적인 수준의 걱정이었다. 하지만 타고났는지 큰 무리 없이 적응했던 기억이다. 맛이 형편없기로 유명한 영국음식들도 곧 잘 먹었으며, 애기의 옹알이 수준이던 생존영어도 하나둘 늘어났으며, 상점가서 혼자 주문하는것 도 어렵사리 해냈던 기억.

 여튼 이제는 어른이 되었으니 입국심사쯤은 거뜬히 넘어간다. 그리고 자동입국심사대상에 한국 여권도 포함되어있어 정말 빠르게 입국장을 통과할 수 있다. 난데없이 애국심 고취되더라. 다만 짐찾는 컨베이어벨트까지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지만, 러기지가 늦게 나와 한참을 대기했다. 이러면 자동입국시스템이 무슨소용인가 싶긴 하지만, 여튼 빠르게 통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히드로공항에서 도심까지 진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난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만큼 저렴하고(6파운드 정도), 이용하기 편리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가벼운 팁을 주자면, Piccadilly라인은 오래된 기차라 시설이 좋지 못하다. 지하철에 에어컨이 없어서 달리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야하는 반면 District라인은 에어컨도 빵빵하니 좋은 기차다. 때문에 갈아탈수 있으면 얼른 갈아타자. 나는 동쪽의 Stepney Green역까지 다소 먼 여정이었으므로 갈아타서 갔던 기억이다.

 역에 도착하여 나의 친구 옻을 만났는데, 그와 런던에 재회하니 어찌나 기쁘던지. 그가 영국으로 떠난 이후 연초즈음에 한국에 잠깐 방문해서 만나기는 했지만, 현지에서 만나니 감회가 또 새롭다. 옻은 이미 현지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고 왔지만 나와 두군데를 더 방문했다. 다만 한곳은 좀 메뉴주문을 잘못했는지 좀 문제가 있었고, 다른 한곳은 꽤 만족스러웠으니 따로 포스팅도 할 예정.

 마일엔드(Mile end)근처는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평온해보인다. 하지만 밤에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고함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오리(?)로 추정되는 동물이 계속 울어 약간은 산만하기도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동네였다. 거주하는데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애국심 고취

 사진과는 관계없지만 우리나라(한국) 여권은 자동입국심사가능하다. 입국심사기계에 여권을 밀어넣어주고 유유히 입국장을 빠져나가면 되겠다. 다만 짐이 더 늦게 나와 기다려야만 한다. 그래도 애국심 고취된다.

피카딜리(Piccadilly)라인

 왼쪽아래가 히드로공항역. 찬찬히 타고가다가 우리나라의 2호선격인 디스트릭스(District)라인으로 갈아타줬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mile end 근처 펍

 

 옻과 런던에서의 첫 식사를 한 마일엔드 근처의 어떤 펍. 가볍게 에피타이저만 시켰는데 두 메뉴 모두 실패다. 오른쪽의 게튀김 옆에는 익숙한 음식이 보이는데 놀랍게도 김치다. 한류열풍이 몸소 느껴지는 메뉴였으나 맛은 그닥 좋지 못했다. 맥주도 평범했으니 첫번째 펍은 불합격!

 

Rusty Bike의 팟타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간 2차. 이곳 'Rusty Bike'의 팟타이는 여행 중 먹은것 음식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 중 하나이며, (정씨의 표현을 또 빌려) 인생 팟타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그래서 'Rusty Bike'는 추후 별도로 포스팅도 할 예정이다.

옻네 집에서 찍은 참이슬 에코백, 내 카메라가방이다.

 원래 위의 사진 자리에 옻네집(A.K.A 우리집, 이후부터 우리집이라는 명칭 사용 예정) 방과 침대 전경을 올리려했는데, 그가 허락하지 않았기에 내 카메라가방사진으로 대체한다. 참고로 우리집 침대 매트리스는 꽤 좋은 브랜드라고 하던데 매우 편안했다. 우리집에 거주하는 내내 꿀잠잔 기억. 다시 가고 싶다.

 

 

Mile-end 동네 전경

 여기 부터 다음날. Mile end 및 Queen Mary University 근처 전경이다. 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평화로운(로워 보이는) 동네다. 참고로 차량 좌측통행은 이때는 물론이고 출국하는 날까지 적응안되더라.

 

 

학교 매점 및 Sainsbury 구경

 옻에게 영국 방문 선물로 한국의 육개장 사발면을 사왔는데 나의 수고가 깨지는 사진이다. 놀랍게도 학교매점에 떡하니 있으니 허탈했다. 그래도 내가 준 육개장사발면 잘 먹었겠지?

 Sainsbury에서는 나의 사랑 ESTRELLA DAMM 큰병이 2파운드뿐이 하지 않는다. 나름 익숙한 뉴캐슬브라운, 런던프라이드도 저렴한 편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영국물가가 10년전과 큰 변동이 없으니 그리 살인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서울물가가 미친듯이 올라서 그런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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