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2. 16:21ㆍ영국, 아이슬란드, UAE (2019)
앞선 포스팅에 언급하였듯 런던(히드로)행 항공권은 심사숙고 끝에 에티하드항공으로 결정했다. 가격은 90만원 초반대. 이에 기름국 항공사가 어떤지, 비행기 기종은 무엇이고, 서비스는 어떠한지, 기내식은 또 어떤지 등 낱낱히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에티하드항공 후기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았다. 장점이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단점이 없지는 않았다. 스케쥴과 전반적인 개요 그리고 장점과 단점을 개조식으로 기술하려한다.
나의 비행기는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실제 이/착륙시간도 큰 지연 없었다.
인천 -> 아부다비 : ’19/7/4 00:55 (한국시간) -> ’19/7/4 05:40 (아부다비 현지시간)
아부다비 -> 런던(히드로) : ’19/7/4 14:05 (아부다비 현지시간) -> ’19/7/4 18:45 (런던 현지시간)
인천 -> 아부다비 항공기는 매우 붐볐다. 아마 유럽과 아프리카 각지로 퍼지는 사람들을 한 비행기에 모아놓아서 그런 것 같다. 거대한 A380 항공기가 꽉 찰 정도였으니 수요자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부다비가 허브공항이다 보니 유럽전역 및 아프리카 수요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7월초이니 준 성수기임을 감안해야한다. 항공기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행객이 정말 많았다.)
다행히 아부다비 -> 런던(히드로) 항공기는 매우 한산했다. 최종 행선지가 다들 다르기 때문인지 런던행 항공기는 한산하기 그지 없었으며, 좌석 3칸을 모두 차지하여 누워있기까지 했다.
그리고 8시간여 스탑오버 동안 간단히 아부다비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아부다비는 에티하드 항공 후기 포스팅 이후 기록 예정
참고로 '19/9/3(화)일자로 동네 친구 재원이가 내년 3월 대한항공 런던행 비행기표를 구매했는데 80만원 초반대라고 한다. 미리 예매하면 직항으로 편하게,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배울 수 있었다. 확실한 일정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매하자(나는 여정이 확실하지 않았다고 변명해본다).
이번 여정의 좋았던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 좋았던 점
1) 크고 비교적 신품종 비행기라(에어버스 A380, 보잉 787 드림라이너) 많은것이 최신식이다. 넓은 의자 간 간격, 비교적 큰 좌석 화면, 전세계 모든 돼지코를 소화할 수 있는 콘센트, 간이 USB포트까지 갖추고 있으니 긴 비행일정을 버텨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2) 이착륙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한번은 꾸벅꾸벅 졸며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눈 떠보니 게이트와 연결중이었다.
3)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다. 혹자들은 국적기만한 서비스는 없다고 하는데, 내 기준으로 밥잘주고, 음료수 잘주고, 혹시 급한 일 있을 때 잘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만족할 만했다. 기내식을 던지거나 케빈크루끼리 히히덕 거리는 등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전혀 없었다.
4)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이 된다. 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주섬주섬 모으고 있으므로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모으시는 분들께서도 적립이 된다. 에티하드항공은 아낌없지 퍼주는 항공사이다. (물론 적립율은 낮은편, 저렴한 항공권임을 감안하자)
# 아쉬웠던 점
1) 기내식이 조금 아쉽다. 중동식이니 이국적이고 새로웠으나, 익숙하지는 않았다. 첫 기내식인 치킨잡채는 실망스러울 정도. 다만 나머지 두번의 기내식은 먹을만 했다.
2) 사실 에티하드 항공사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경유 항공편이다보니 체력소모가 극심하다. 혹자는 그냥 앉아서만 오는데 무슨 체력소모가 심하냐 싶겠지만, 딱딱한 항공기 좌석에서 근 18시간여를 앉아 있어야 한다. 당연히 목허리통증이 생기고, 다리는 땡땡 부어오르기 마련이다. 정씨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다시는 경유항공편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는 대중교통이나 항공기에서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나, 이번 여정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3)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한국드라마나 영화가 적은 것도 아주 사소하지만 단점 중 하나겠다. 하지만 UAE 국적기에서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바라는건 좀 과한 요구라고 생각하니 넘어가자.
아래부터는 사진과 함께 부연설명이다.
사전 온라인 체크인은 당연히 미리 했다. 덕분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기다란 줄에 서지 않아도 되는 기쁨을 누렸다. 난 왼쪽으로가서 수화물만 던지고 출국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앞선 글에서는 돈이 줄줄 새어나간 일화만 적었던 것 같은데 이는 칭찬할만 한 일화이다. 사전 온라인 체크인을 꼭 하길 바란다. 시간은 금이라구 친구.
방법은 간단하다. 앱스토어에서 에티하드항공 앱을 다운받고. 본인 예약번호 입력후 체크인하면 된다. 약 항공기 이륙 30시간 전에 온라인 체크인하라고 메일을 받았다. 이에 맞춰 온라인체크인을 바로바로 해주면 좋겠다. 오래걸리지도 않는다. 이보다 더 미리 체크인할 수도 있는데, 추가요금이 청구되는 것 같았다. 이코노미 좌석은 거기서 거기이니 너무 일찍부터는 하지 말자.
다들 여행 출발 전 찍는 비행기 사진이다. A380은 정말 크더라. 항공기 규모에 압도당해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항공기 사이즈가 크다보니 소음과 진동이 적었으며 좌석간 거리도 넓은 편이니 가장 편안했던 이코노미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19년 7월 3일자부터 A380이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투입되었다. 나는 그래서 2번째 A380 탑승객이겠다. 역시나 소소하게 좋았던 포인트다.
아래는 A380에 대한 정보이다. '21년부터 단종된다고 하니 기회가 오는대로 타보자.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Airbus)사가 제작한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여객기로, '꿈의 비행기',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에어버스는 2019년 2월 판매 부진에 따라 A380기 생산을 2021년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 72.7m, 너비 79.8m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으며, 대당 가격은 3억 7500만 달러(약 4100억 원)에 이른다. 현존 여객기 가운데 객실 소음도가 가장 낮고, 연료 효율성은 가장 높으며, 고객들이 가장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객실이 2개 층으로 나눠진 복층 항공기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8322&cid=43667&categoryId=43667
에티하드의 A380은 총 486석이 제공된다고 하며, 퍼스트와 비즈니스석은 알 수 없으나 이코노미는 거의 만석이었다.
좌석간 거리도 넓다고 생각된다. 엉덩이를 좌석 끝까지 붙이고 앉았는데 이만큼이나 남았다(나는 대한민국 성인남성 평균정도의 체격임을 감안하자). 주먹 세개는 들어갈 듯. 금년에 탑승했던 청두행 사천항공에서는 뭔가 좁고 괴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에티하드항공의 좌석은 이코노미치고 쾌적하다.
새 비행기라그런지 모든것이 깨끗하고 좋았다. 모니터 화면도 큼직큼직. 리모컨에도 작게나마 모니터가 붙어있어 신박하다. 때문에 메인화면에서는 기내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아래 작은 화면에는 비행기 실시간 위치를 켜 놓으면 좋다.
이제부터 기내식 후기다. 위는 첫 기내식인 치킨 잡채인데, 그저 그랬다. 간은 짜고 당면은 다 퍼져있고, 평균 이하라고 느껴졌다. 스타트는 실망스러웠다.
두 번째, 생선메뉴. 인천 -> 아부다비 -> 런던 여정 중 가장 괜찮은 메뉴였다. 간도 적당하니, 약간 중국식 생선요리 느낌이라 괜찮았다. 시금치(?)가 약간 질겼는데 그래도 먹을만한 수준.
그리고 이 Hero 딸기쨈이 참 괜찮았다. 식감도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하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다. 한개 더 달라고 할 걸. 좀 찾아보니 Hero는 스위스의 식품기업인 듯 하다.
아부다비 -> 런던행 비행기에서 먹은 마지막 기내식. 나쁘지 않았으나, 끝에 알 수 없는 향신료가 느껴져 멈칫했으나 그래도 괜찮았던 편.
그리도 런던에 드디어 착륙. 여행지 도착할 때 가장 기분 좋은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다시봐도 설렌다.
다음 포스팅은 '에티하드 항공 후기 2번째 (런던(히드로) -> 아부다비 -> 인천, '19/7/24~25)'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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