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기 - 미네소타 일상 먹부림 3편 (부제: 더 넓어진 활동반경)

2023. 8. 21. 08:21미국 이주 정착기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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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이렇게나 못할 줄 누가 알았을까? 학기가 이렇게 바쁠줄 누가 알았을까? 게다가 방학이라고 안 바쁠 줄 알았을까?
 
포스팅을 못한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박사과정이 이렇게 바쁠 줄 전혀 몰랐었다. 석사때만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코스웍. 그리고 특히 저번학기에는 박사자격시험(aka 퀄)을 봤어야 했기 때문에 지난 1년이 증발해버린 기억이다. 그리고 방학때도 뭔지 모르게 할게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동안 또 무슨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아내가 연초에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자가용도 구매했고 덕분에 활동반경이 많이 넓어졌다. 내가 애정하는 자전거로도 이곳저곳 많이 다닐 수 있었지만 역시나 차가 생기니 동네가 아닌 미네소타주 수준으로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역시나 덕분에 마트도 편하게 다니고 다양한 음식점에도 방문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어딜가든 마음이 편하다는 점. 
 
1년 통으로 쉰 덕분에 포스팅할 내용이 더 많이 쌓여버렸다. 언제나 그렇듯 이 많은 업보(?) 를 청산하기 위한 육아휴직만 기다리고 있다. 많은분들이 육아휴직한다고 블로그를 할 수 있을것 같냐고 말씀하시는데, 일단은 좋게 생각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때가서 또 봅시다. 
 
우선 복귀한 기념포스팅은 역시나 가장 부담없은 먹부림 포스팅이다.
 

맥도날드, Big Breakfast with Hotcakes

맥도날드 아침메뉴는 한국에서건 미국에서건 언제 먹어도 맛있다. 맥도날드가 저가브랜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상하게 참 맛있다. 미국맥도날드의 아침메뉴도 훌륭. 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맥그리들(McGriddles, 팬케익 빵으로 만든 모닝 샌드위치)도 내 최애중 하나다. 

 

 

 

 

레이징 케인(Rasing cane)

미국에서 역시나 또 자주 즐겨먹는 레이징 케인. 순살 텐더스트립 + 버터에구운 빵 +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메뉴인데, 저기 왼쪽 아래보이는 주황색 소스와 찰떡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라하는 코울슬로와 곁 들여먹으면 완벽하다. 단백질 위주 식단이기에(?) 죄책감도 덜하다. 

 

 

 

 

Centro 타코

집에서 차타고 10분여정도 나가면 있는 멕시칸 음식점 Centro. 원래 타코는 양이 적기때문에 뭔가 항상 아쉬운데, 이곳은 맛도 좋고 양도 적절하여 마음에 들었던 기억. 특히 생선 타코(Pescado)가 꽤 맛있었고, 나머지 Chorizo, Barbacoa, Carnitas en Adobo도 다 만족스러웠다. 이날은 주말에 방문했는데 점심특선메뉴가 없었던건 아쉬운 포인트. 식탐부려서 토르티야 칩 샐러드도 굳이 주문해서 배가 찢어지게 먹고왔다 (이날 오전에 테니스 쳤기때문에 괜찮아).

 

 

 

 

Fletcher's Icecream

그러고 보니 6월즈음에 이사도 했었다. 이사간 집 바로 근처에 아이스크림집이 있는데 여름내내 인산인해다. 말 그대로 줄서서 먹어야할 만큼 사람들이 많다. 다만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미국스타일 우유향 가득한 아이스크림이 일품, 상큼 소르베 종류도 많다. 

 

 

 


 

Afro deli (미국식 소말리아 음식)

일전에도 포스팅한 Afro deli. 양 기로스도 훌륭하고, 이번에 카레도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곳도 우리 대학원생의 소중한 식량자원. 

 

 

 

 

Farmer's market에 있는 Crepe

미네소타 곳곳에서 Farmer's Market이 열리는데, 우리집 근처에도 세개나 있다. 이곳은 다운타운에서 가장가까운 Farmers Market Annex. 이날은 아내와 꽃 보러왔다가 급 배고파서 먹은 크레페. 엄청 특출나지는 않는데 싱싱과일과 여기저기 발려진 누텔라 덕분에 맛이 없을 수 없다. 아내와 보이지 않는 경쟁하며 깔끔히 먹어줬다. 

 

 

 

 

코스트코, 바닐라 아이스크림

요즘 내 최애 바닐라 아이스크림. 원래 나는 초코덕후인데, 미국 초코 디저트들이 말 그대로 뇌가 찢어질 마냥 달아서 요즘 초콜릿과의 사이가 요원하다. 대신 요즘은 우유향 가득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코스트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머스트잇 메뉴. 요즘 얘 사 먹으려고 코스트코 가는 기분도 든다. 

 

 

 

 

홍콩 누들(Hongkong Noodle), 점심특선

내 최애 미국식 중국집 홍콩누들. 아내는 몽골리안 시푸드 주문, 내가 주문한 메뉴는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해산물 볶음이다. 흰쌀밥과 같이 곁들여 먹어주면 역시나 훌륭. 맘같이서는 매일 오고 싶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살이 많이 찔 것 같다. 보통 두끼에 나눠먹을 정도. 

 

 

 

 

Korea Restaurant, 짬뽕

언제나 외국에 오면 그리워지는 음식이 한국식 중국음식이다. 제대로 만든 짜장면/짬뽕에 맥주가 그렇게 생각난다. 학교근처 Korea 라는 한식집에 짬뽕이 또 괜찮다하여 방문. 이날은 30도가 넘는 더위를 뚫고 방문했다만 기대에 못미쳤다. 뭐 양도 적절하고 맛도 그냥저냥인데 얘를 팁포함해서 22불(현 시점기준 3만원) 내고 먹는건 마음이 불편하다. 

 

 

 

 

Rustic Roots Winery

이곳은 Stillwater라는 도시 방문했다 발견한 와이너리. 와인이랑 음식은 우선 제쳐두고 말하자면, 뷰가 예술이다 정말. 어떤 리뷰에서는 미네소타에도 나파밸리에 버금가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와인도 괜찮고 곁들여 먹은 치즈튀김과도 조합이 좋다. 이곳은 나중에 제대로 방문해서 포스팅도 제대로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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