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대흥역 맛집 ‘매일스시횟집’ - 겨울왕 대방어를 제대로 먹어보자!

2020. 12. 19. 11:51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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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임 최초 같은 장소 연속 방문이다. 얼마전에 방문했던 이곳 '매일스시횟집' 재방문! 우리 회원님들 모두 이곳에 매료되었다. 참고로 우리 모임은 이날부터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는데, 선택자가 방문할 음식점을 지정하지 않고 근처 혹은 지하철역만 지정해주기로 했다. 모든것을 알고 만나면 재미가 덜하니 내가 제안했는데 회원님들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다. 여튼 이날은 갯's 초이스. 집결지를 대흥역으로 지정해주셨다. 그런데 집결지 지정 해줬는데 다들 어디가는지 알고 있는 눈치. 왜냐하면 내가 모임 전부터 방어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 갯이 방어를 먹고 싶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의견을 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비공식적으로 '일찍와주길 바래' 이벤트 진행했다. 나와 홍은 다행히 정시도착했으나 이천에서 오는 정씨가 다소 지각. 하지만 먼 경기도 남부에서 퇴근하고 여유롭게 오기는 쉽지 않으니 당연히 이해해준다. 예전 반포동 '마루심' 모임 때 "누가 저녁을 8시에 먹어요?"라고 하셨던분들이 이제는 더 늦게 식사해도 무덤덤해지신 듯 하다. 여튼 멀리서 갯 합류 후 8:30부터 식사 시작했다. 

 

 이날의 주문은 겨울의 국민생선 대방어다. 그런데 3명이 먹는데 가격이 22만원이라고 하시니 다소 놀랐다. 대방어를 통째로 주시는지? 아니면 최고급 대방어를 주시기 때문인가? 우리는 가격에 잠시 망설였지만 그래도 기꺼이 주문했다. 총알이 두둑하니 자신감 넘치기 때문. 여튼 주식시장 개장 전 내가 투자한 회사가 상한가로 도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2만원짜리 방어를 기대했다. 그리고 방어 단독메뉴로도 우리의 마음을 뺏어갈지 기대했다.


1. 주문
대방어 주문. 가격은 놀랍게도 3명이서 22만원이다. 인당 7만원꼴. 보통 횟집가면 이정도는 아닐텐데 가격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 메뉴1 - 대방어
 얼마나 대단한 대방어인지 두고보고 있었는데, 처음 받은 접시를 보고 적지 않게 실망했다. 방어 뱃살이라고 주셨는데 가격대비 터무니없이 적었기 때문. 설마 이게 전부인가 싶었는데 우리의 오해였다. 이후에 순서대로 등살, 사잇살, 가마살까지 총 네 부위를 주셨다. 즉 볼살 제외하고  방어의 핵심 부위는 다 먹을 수 있었다! 방어의 부위별 명칭 및 맛은 아래 자료에서 잘 설명해 주셨다. 요약하자면 방어는 볼살 -> 가마살 -> 배꼽살 -> 사잇살 -> 등살 순으로 집어 먹어주자. 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래 리뷰사진 참고하면 좋겠다. 

 

출처 : https://teuida.com/%EB%8C%80%EB%B0%A9%EC%96%B4-%EB%B6%80%EC%9C%84-5%EA%B0%80%EC%A7%80-%ED%8A%B9%EC%88%98%EB%B6%80%EC%9C%84%EB%8A%94-%EC%96%B4%EB%94%94%EC%9D%BC%EA%B9%8C/

1) 등살 – 방어회가 나왔을 때 가장 나중에 먹어야 하는 부위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여 씹는 맛도 좋지만 1점이 두툼하게 나올 정도로 양이 많기에 굳이 먼저 먹어서 배를 채울 필요가 없다. 굳이 챙겨서 먹지 않아도 끝까지 남아 있기에 느긋하게 먹어도 된다.

2) 사잇살 – 등살 아래에 있는 사잇살은 척추를 감싸고 있는 부위로 육류처럼 붉은색을 띠며 맛도 생선보다 육류에 더 가까운 특수부위다. 간장보다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야지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예전에는 먹지 않고 버려졌던 부위다.

3) 배꼽살 – 사앗실 바로 밑에 붙어 있는 배꼽살은 살은 살이 희며 육질이 단단하고 탱글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내장을 감싸고 있는 부위여서 중앙에 홈이 뚫어져 있다. 머리와 가까울수록 단면의 모양이 이쁘고 맛도 좋다.

4) 가마살 – 지느러미 부분에 있는 목살로 지방 함량이 높아서 육질이 연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특징이다. 모든 생선 중 가장 맛있는 부위답게 먹을수록 중독된다.

5) 볼살 – 양쪽 볼에서 모아봐야 2점이 전부이다. 콜라겐 함량이 높아서 쫄깃함에 혀가 저자세를 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워낙 적어서 부위를 알아야지 먼저 챙겨서 먹을 수 있다. 회가 나왔을 때 잘린 모양이 거칠고 소량이면 일단 입에 넣고 보는 것이 옳다.

 

3. 메뉴2 - 해산물
 이날은 특히 석화와 문어가 맛있다. 먼 바다에서 온 석화가 싱싱하니 굴 특유의 비린맛도 전무하다시피 하고 문어도 탱글탱글한데 전혀 질기지 않다. 그리고 쥐치애도 크리미하고 좋았다. 저번에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맛이었는데, 이날은 어려움없이 잘 먹었다. 참고로 간이 그렇게 귀한 부위라던데 리필도 가능하다.

 

4. 메뉴3 - 반찬

 이곳의 에피타이저 이리탕은 여전히 훌륭하다. 이날은 올갱이탕대신 조개탕도 주셨는데 역시나 훌륭. 이 두가지만으로도 술을 몇병이고 비울 수 있을것만 같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반찬이 괜찮다. 


5. 메뉴4 - 매운탕
 매운탕은 따로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 당연히 맛있기 때문. 사실 매운탕은 긴 코스의 마지막에 주시고 이미 포만감에 기쁨 반 괴로움반에 빠져있으니 큰 기대 없었는데, 맛이 얼큰한데 깊으니 놀랍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면 공깃밥까지 주문했을 뻔. 

6. 아쉬운점
 점포가 크질 않아서 예약 꼭해야한다. 그리고 이날 건장한 청년들 모임이 있어서 굉장히 시끄러웠고 편하게 대화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사소한 걱정이다. 최상급 해산물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지만 워낙 푸짐하게 차려주시니 다시 방문하는 일이 꽤 있을 것이다. 

7. 그래서 결론?
 고급의 제철회나 해산물을 제대로, 많이 먹고 싶으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해산물이 먹고싶어진다면 항상 이곳이 떠오를 것 같다. 좋은 해산물을 잘 먹어서 그런지 며칠동안 몸이 가볍기까지 했던 기억이다. 서울에서 방문해본 횟집/해산물 음식점 중에서 최선호픽이다. 


 

 대흥역에서 가깝다. 우리집 근처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서강대 학생들은 복받았다. 

 

 

 

 

메뉴들

 메뉴가 정리가 안되긴 했지만 아주 많은 해산물들을 다루신다. 이곳에서 먹어보고 싶은 해산물과 횟감들이 여전히 많다. 

 

 

 

 

 

기본찬

 오른쪽 위에보이는 씻은 김치가 이전 방문에 호평받았는데, 이날도 맛있다. 특히 홍이 좋아하더라. 

 

 

 

 

 

에피타이저, 죽과 간장회

 에피타이저는 이전과 동일. 가볍게 입맛 돋우는 죽과 간장회 절임이고, 

 

 

 

 

 

새우완자

 이전에도 먹었던 새우완자. 

 

 

 

 

 

조개탕

 저번에는 올갱이탕, 이번에는 조개탕이다. 역시나 시원하니 좋다. 

 

 

 

 

 

이리탕

 그리고 저번에 나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곤이탕. 누차 기록하지만 위의 두 메뉴만 있어도 술 몇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을것만 같다. 

 

 

 

 

 

 회원님들이 맛있게 드셨던 전. 갯 왈 "아 이런거로 배채우면 안되는데" 라고 하시면서 두분이서 다 드셨던 기억. 

 

 

 

 

 

방어 첫 번째(배꼽살)

 배꼽살은 길게 썰어주셔서 입안에 가득 차니 푸짐한 맛이 있다. 적당히 탱탱한 식감이니 고소하기도 하다. 

 

 

 

 

 

날치알, 쪽파, 그리고 생와사비

 그리고 방어회와 곁들여 먹으라고 날치알과 쪽파 그리고 생와사비를 주신다. 때문에 기호에 따라 잘 조합해서 먹어주자. 개인적으로는 방어회에 쪽파 조금, 와사비 조금, 그리고 간장 사알짝 찍어먹어주니 참 맛있었다. 

 

 

 

 

 

쥐치간

 저번에는 혹평을 쏟아낸 쥐치간. 그런데 이번에는 바다 비린향도 좀 덜하고 식감이 크리미 하니 좀 나았다. 그리고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더 좋았다. 생선간은 보통 귀한 부위라고 하니 가능하면 다 먹어주자. 

 

 

 

 

 

해삼과 조개관자

해삼은 그냥저냥 (별로 안좋아함). 조개관자는 식감좋고 와사비랑 잘 어울리니 또 잘 먹어줬다.

 

 

 

 

 

방어 등살
방어 사잇살(좌), 방어 등살(우)
방어 두 번째(등살과 사잇살)

 방어 두 번째 등살과 사잇살이다. 사잇살은 소고기 같이 붉고 등살은 희다. 실제로 사잇살은 입에서 녹는다는 느낌보다는 식감 적절하니 씹는 맛이 있다. 등살 또한 식감 좋고 고소하다만 기름진 느낌은 아니다. 

 

 

 

 

 

방어 세 번째(가마살)

 가마살은 쫀쫀하고 기름지다. 가장 기름기가 많이 느껴졌던 부위이고 당연히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 난다. 다들 그렇겠지만 가마살이 가장 맛있었다. 

 

 

 

 

 

 롤도 맛있고 (무슨회인지는 못물어봣다)

 

 

 

 

전복내장조림(?)

 이전 방문에도 먹었던 전복내장조림이다. 역시 몸에 좋아보여 얼른 입에 넣어줬다. 

 

 

 

 

도미구이(?)

 도미구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잘 구워지고 살도 탱글탱글하니 또 쌀밥이 생각나더라. 하지만 밥으로 배를 채우기는 아깝다. 

 

 

 

 

대구튀김(?)

 대굿살로 추정되는 튀김. 생선튀김도 좋아하기에 많이 입으로 넣어줬다. 

 

 

 

 

 

석화/해삼/가리비/개불/소라

 이날 맛있게 먹은 석화. 겨울에는 또 역시 석화인가 싶을 정도로 식감 좋고 크리미한데다 바다향도 그윽하니 잘 먹었다. 석화덕분인지 원기도 좀 회복된 것 같았다. 나머지는 그냥저냥. 

 

 

 

 

매운탕

 이미 배가 찢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먹은 매운탕이 예상외로 또 기가막히다. 회원님들에게 "밥 한공기 먹을까?"라고 뱉긴했지만 수 많은 해산물을 먹은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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