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7. 23:16ㆍ잘먹은 음식점
출장차 대구방문. 저녁에 시간이 좀 남아 갈곳을 물색하던 중 이곳 '태산만두'를 발견했다. 참고로 대구에서 참 아쉬웠던 점이 이 도시에 특화된 음식점이 없더라. 막창/치킨/뭉티기(육사시미)가 눈에 띄긴 하던데 난 고독한 혼밥러라 혼자 방문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막창이랑 육회는 안그래도 좋아하지 않는데 굳이 적극적으로 찾아갈 이유 없었다. 그리고 치킨은 서울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지 않은가. 내 정보력이 인스타그램과 구글맵에 한정된 수준이라 맛있는 음식점을 못찾았기를 바란다.
여튼 내가 원했던 대구 향토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태산만두'는 오래된 맛집인 것 같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혼자 식사하기도 좋고 다른분들의 후기도 괜찮았기에 방문.
1. 주문
난 혼밥러였기 때문에 쫄면과 비빔만두를 주문. 사실 이날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만두까지 주문하려는 욕구가 목까지 차올랐는데, 일단 이성 끈을 잡고 자제했다. 가격은 각각 4,500원, 5,500원으로 총 11,000원이다.
2. 비빔군만두
군만두와 매콤새콤 양념을 끼얹은 샐러드를 같이 주신다. 이 샐러드를 버무려서 군만두와 곁들여먹으면 조합이 아주 좋다. 군만두는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만두피도 과하게 두껍지 않으니 만족스럽고, 샐러드 야채들이 신선하니 식감 아삭하여 좋고 매콤달콤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때문에 만두의 묵직함과 잘 어울린다.
3. 쫄면
신선 야채 듬뿍에 쫄깃한 면 그리고 역시 매콤새콤 소스를 잘 버무려 먹어주면 되겠다. 쫄면면이 너무 질기지 않아서 좋았고, 야채와 같이 먹어주니 밸런드도 맞다. 괜찮은 쫄면이다.
4. 아쉬운 점
다만 이날 내 주문 조합이 미스였다. 쫄면도 매콤새콤달콤한 맛인데, 비빔만두의 야채도 매콤새콤달콤하다. 때문에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겹쳤다고 해야겠지? 군만두를 주문하든 혹은 왕만두를 주문하든지 했어야했다.
5. 결론
대구 동성로에서 가성비 좋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많은데 맛도 좋으니 실로 왜 오랫동안 살아남았는지 알겠다. 개인적으로 고기왕만두는 꼭 다시와서 먹어보고 싶다. 다음 대구출장때 포장해서 집에서 맥주랑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네.
동성로역 한복판에 위치했다. 그리고 월요일 휴무다.
1972년부터 성업중이시니 맛집 보증수표가 아니겠는가? (아닌가?)
가격이 저렴한 편. 만두한접시에 면류하나 주문해서 먹으면 꽤 배가부르다.
반찬류는 뭐 지극히 평범.
각종 야채 가득 담아주시니 양념과 비벼 먹어주면 좋다. 쫄면과 만두와 같이 먹어도 역시 좋다. 앞서 언급했듯 캐릭터가 겹치는 두 메뉴가 아쉬웠을 뿐 아마 왕만두나 군만두, 혹은 찐교스와도 쫄면이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군만두의 바삭함 그리고 만두소의 푸짐함이 일품인데, 여기에 야채비빔과 같이 곁들여 먹어주면 더 좋다. 이 비빔군만두 단일메뉴만 주문해도 만족했을 정도로 양도 많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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