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맛집 '가츠오(katsuo)' - 정성 담은 수준급의 제주 흑돼지 돈까스

2020. 5. 31. 01:45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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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기도 한데 아직 발굴하지 않은 곳들이 꽤 있다. 이곳 '카츠오'는 교대 운동장에 운동하러 다니면서 종종 보기만 했는데, 어디선가 추천글을 발견하고 갈곳 리스트에 올려둔 곳이다. 언제나 돈까스에 환장하시는 낑깡님과 방문해 보았다. 낑깡님이 워낙 돈까스 매니아라 요즘 돈까스집 방문이 잦아진 느낌. 햄버거 전문 블로그가 아니라 돈까스 전문 블로그로 변신할 지도 모르겠다. 

 

 일단 우리는 안심돈까스와 등심돈까스 카레 주문. 안심은 꽤 부드러운 식감인 반면 등심돈까스는 적절한 저항감이 있다. 때문에 부드럽고 우아하게 즐기고 싶다면 안심을, 다소 투박하더라도 탱탱한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등심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당연히 튀김옷도 괜찮고 고기두툼하니 돈까스 합격점이다. 이곳의 돈까스는 사장님의 오랜경험이 녹아있으며 세심히 만들었다고 느껴지는데, 고기는 당연히 매일 제주 흑돼지로 준비하시고, 오랜기간동안 숙성한 반찬을 제공해주시며 심지어 빵가루조차도 직접 숙성하신다고 하신다. 이러하니 돈까스의 퀄리티가 수준급이라고 생각.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안심에는 트러플 소금을, 등심에는 갈릭소금을 제공해 주신다고 한다. 물론 소금에 찍어먹는 것을 애초에 선호하지 않지만 트러플소금에 돈까스를 찍어먹어 보면 별미다. 역시 트러플 버섯향이 강해서 입안에서 확 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난 여전히 선호하지 않긴 하다. 

 돈까스와 곁들여먹는 양배추 샐러드도 약간 시큼하니 좋았으며, 일본에서 그렇게 맛있다는 고시히카리쌀로 밥을 지었으니 괜찮다. 카레는 맛없기 어려운 메뉴니 무난무난.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다. 

 

 아쉬운점은 가격. 생각만큼 싸지만은 않다. 그외 모두 만족이다. 참고로 돈까스 소믈리에이신 낑깡님은 이곳 '가츠오'의 돈까스가 맛있었지만 재방문을 격하게 원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둘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짜장과 짬뽕을 고르는 것 과 같이 괴로운 선택일 것이나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안심이 낫지 않나 싶다. 부드러우니 편안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 

 

 다음방문에는 우동메뉴나 다른 새우까스를 먹어볼 예정. 

 

 

 교대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토요일 저녁이면 이곳은 다소 한산한 편인데 가게안은 손님들로 거의 꽉 차 있었다. 

 

 

 

메뉴

 메뉴도 잡스럽지 않고 적절한 편. 구구절절 설명해주신 부분 너무 좋다. 

 

 

 

 고기 뿐만 아니라 빵가루용 식빵을 숙성하고 있는 부분이 놀랍다. 전용빵가루 사용하시면 편할텐데 타협하지 않으셨다. 

 

 

 

제주흑돼지 등심가츠카레

 우선 나의메뉴 등심가츠카레. 잘 튀겨졌으며 등심도 두툼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적절히 식감있다. 카레/돈까스소스/청양핫소스/쌀밥/양배추샐러드 등 본인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청양핫소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밥이 돈까스 뒤에 숨어있으니 걱정말라구.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는 드레싱이 시큼하니 약간은 매콤하니 좋다. 때문에 돈까스와 잘 어울린다. 두번 리필해 먹었을 정도. 

 

 

 

쿠로고마 안심흑가츠

 낑깡님의 흑가츠. 검은깨 덕분에 검은빛이 나니 특별한 돈까스로 보인다. 안심은 부드러우니 씹어먹기 편안하다. 흑가츠도 기호에 맞게 이것저것과 곁들여먹어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소금에 찍어먹는 것 자체를 선호하지 않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러플 소금과 찍어먹어도 강한 풍미를 느끼며 먹을 수 있겠다.

 참고로 검은깨 덕분에 풍미가 더해졌다는 부분은 정확히 캐치 못하겠으나 제주흑돼지 안심가츠와 직접 비교해보며 먹으면 쉽게 눈치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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