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치킨 맛집 '한신치킨' - 치킨과 수제비가 평범해 보이는데 꽤 맛있다

2020. 5. 31. 11:14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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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동네친구들의 소개로 방문한 곳. 언뜻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호프집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 얼마 전 육숭군 결혼식 기념으로 친구 한무더기 모아 방문했는데 별생각 없이 먹었던 치킨에 감동했던 기억이다. 끼잉깡님께 소개드리고자 재방문.

 

 특히 이곳은 치킨맛집으로 유명한데, 역시나 겉보기엔 치킨이 평범해보이나 실제 먹어보면 맛있다고 감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좋은 닭은 쓰시는 것 같으며, 튀김의 최적점을 알고계셔서 그런지 겉바속촉 제대로 구현하셨다. 이 치킨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냐면 배불러서 남긴 치킨을 3일후에 다시 먹었는데도 맛있다고 느꼈을 정도. 맥주랑 같이 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었겠음? 다 먹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넌지시 비결이 뭐냐 여쭤봤는데, 사장님께서는 짤막하지만 임팩트있게 "20년, 20년동안 치킨 만들었어요"라고 답변주셨다. 20년이면 장인이 아니신가?

 그리고 이곳은 뜬금없지만 수제비 맛집이기도 하다. 역시나 평범해보이는 얼큰대합수제비를 잘 뜯어보면 반죽도 얇게 잘 만드셨으며, 잘 삶으셔 너무 흐물흐물하지도 않으며, 양도 적지않으며, 칼칼하게 만드셔 음주 전 식사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수제비를 주문하여 먹고 계셨다. 사실 우리도 치킨만 먹고 떠나려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버렸다는. 그래서 결론은 이 두가지 메뉴만 있으면 소주/맥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애주가들은 안주를 가리지 않겠지만, 주종과 안주의 궁합이 그렇다는 말. 

 

 이곳의 아쉬운점은 방문자가 많아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점. 반면 상시 준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니 기분좋고 시끄럽게 즐기고 싶으면 방문하기 좋겠다. 점잖게 마시고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주면 좋겠다. 반포한강지구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으니 한강에서 쉬다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이곳에서 치킨을 미리 주문해 픽업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다음 방문시에는 키조개무침과 해물파전도 먹어보고 싶다. 여긴 종종 방문할 듯 하니 다른 음식에 대해서도 기록할 예정. 

 

 

 

 

 반포 한강지구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니 한강에서 편히 쉬기 어려운 날씨일때 방문하면 참 좋겠다. 여기서 치킨을 사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

 전형적인 포차안주들이 포진해있다. 취향껏 골라 먹어주자. 우리는 치킨과 얼큰대합수제비 주문. 둘이 먹기에는 충분하다. 

 

 

 

 많은 설명 필요없다 생각. 겉바속촉 제대로 구현하셨고 좋은 닭을 사용했다고 느껴진다. 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순간 맥주와 같이먹어주면 무릉도원 따로없다. 

 치킨에 곁들여먹는 양배추 샐러드도 추억의 맛이다. 아마 케챱과 마요네즈를 혼합한 소스로 보이는데 나 포함 우리세대에겐 옛날 생각나는 음식이라 생각. 물론 난 아재니 만족스럽다. 

 

 

 

얼큰대합수제비 

 많은 테이블에서 이 '얼큰대합수제비'를 주문하셨다. 겉보기엔 평범하고 사실 맛도 새롭거나 놀랍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셨다. 적절히 저항감 있는 수제비와 각종 야채 및 얼큰한 국물로 구성되어있으니 소주와 훌륭한 짝이 되겠다. 양도 적지 않으니 음주 전 식사용으로도 좋은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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