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압구정로데오 맛집 '가드너 아드리아' - 어디에도 없는 삼치파스타를 먹어보았습니다

2022. 2. 13. 02:50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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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가드너 아드리아'는 누나의 추천으로 알게된 곳. 누나가 던져준 추천메뉴는 삼치파스타였는데, 삼치파스타라는 단어를 듣기만 했는데도 그 참신함에 매료되었고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낑깡님과의 2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검색하던 중 이곳이 분위기도 좋은 고급진 레스토랑이라 생각하여 낑깡님과 같이 방문. 여기에 누나님이 친히 사주신 와인 한병까지 들고 2주년 축하파티했다.

 

메인 내용 전에, 글을 쓰다보니 콜키지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재밌는 내용들이 좀 있다. 특히, 와인 일부와 병을 레스토랑에 남기고 오는것이 예절인지는 이번에 배웠으며, 레스토랑에서 보유한 와인을 들고올 수 없다는 것도 중요한 체크포인트겠다. 

본래는 포도주와 관련된 용어로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준말.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판매하지 않는 포도주를 고객이 직접 가져왔을 경우 업장에서 병을 개봉하고 글라스를 제공하며 포도주 서빙, 디켄팅(포도주의 찌꺼기를 걸러내고 약간 산화시켜서 맛을 끌어올리는 작업), 칠링(얼음 등으로 포도주를 차갑게 만드는 작업) 등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말한다. 

콜키지에 대해선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고객은 콜키지를 하기 전 먼저 업장에 연락해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포도주가 구비되어 있는지, 그리고 콜키지가 가능해서 술을 가져가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게에서 이미 구비하고 있는 와인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또한 콜키지의 비용과 단계가 어떠한지 확인하고, 자신이 가져갈 와인의 종류와 인원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 그래야 업장에서도 해당 와인에 맞는 서비스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한편 업장에서는 콜키지의 가능 여부와 비용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정당하게 콜키지를 신청한 고객과 업장에서 구비한 포도주를 구매한 고객을 공평하게 접대해야 한다.

프랑스 현지에선 콜키지 규정 및 예절이 꽤 엄격한 편이다. 업장이 보유한 주류를 고객이 반입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또한, 콜키지 지불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무조건 반입이 혀용되는 것이 아니다. 업장의 소믈리에나 조리사가 자신들이 내는 요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콜키지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꽤 흔하다. 한편, 고객은 반입한 주류의 일부(보통 5-10% 가량)을 남기고, 병을 가져오지 않는 것을 중요한 예절로 본다. 이는 업장이 보유하지 않는 주류만을 반입한다는 콜키지의 취지와 관련된 것이다. 고객이 병에 반입한 주류 일부를 남겨둠으로써 소믈리에와 조리사가 주류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자신이 가져간 주류를 남기는 것까지 요구하진 않으나, 병을 업장에 남겨두는 것은 보편적인 예절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분류에 대한 내용도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트라토리아(Trattoria)니, 오스테리아(osteria)니, 리스토란테(ristorante)가 무엇인지는 다음을 참고하면 좋겠다. 쉽게 생각하여 셋중에는 리스토란테가 가장 고급지고, 다음 트라토리아, 그 다음 오스테리아.

트라토리아(Trattoria)는 이탈리아의 식당 종류 중 하나이다. 격식으로는 리스토란테(ristorante) 보다는 낮지만, 오스테리아(osteria) 보다는 높다. 트라토리아는 가족이 경영하는 식당으로 보통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대중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다. 오스테리아는 여인숙과 흡사한 곳으로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곳으로 볼 수 있으며,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편이고 타볼라 칼다보다는 비싸다. 리스토란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당으로서 식당 메뉴판에 맞춰 정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



1.주문
우리는 나폴리탄 리조또(28,000원)와 삼치파스타(38,000원) 주문. 그리고 누나님이 사주신 와인을 가져와서 콜키지(25,000원)를 냈다.

2. 나폴리탄 리조또
나폴리탄 리조또는 우선 비쥬얼이 훌륭하다. 그리고 훌륭한 자태와 걸맞게 리코타 치즈, 토마토소스 그리고 야들야들안 쌀밥과의 조합이 괜찮다. 메뉴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 구운야채는 카레 베이스 소스에 절였다고 해야할까? 구운야채를 부드럽게 씹어주면 소스가 입에 스며들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3. 삼치파스타
이날 가장 기대했던 메뉴인 삼치파스타. 우선 삼치가 남자 손바닥 2개는 될 정도로 실하다. 게다가 뼈도 거의 없이 살코기만 잘 구워내주시어삼치 하나만으로도 식사가 가능할 정도. 여기에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기반으로 만들어주셨고, 잘게 찢은 올리브도 여기저기 박혀있으니 풍미도 좋다. 파스타 한움쿰에 삼치살을 크게 찢어내어 올리브 소스에 듬뿍 묻혀 먹으면 꽤 괜찮다. 

4. 아쉬운점
이곳의 음식은 맛있는 편이지만, 아쉬운점이 적지 않다. 우선 메뉴 간 간격이 너무 길었다. 토마토 리조또 다 먹고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삼치파스타가 나왔는데 기다리는 동안 배고파 지쳤을 뿐만 아니라 살짝 화가 날 뻔 했다. 보통 고급 레스토랑은 메뉴 간 간격을 잘 맞춰주는데 말이다. 그리고 비싼 가격이 아쉽다. 삼치파스타는 시그니처 메뉴고 삼치도 정말 크니 그렇다고 하자, 리조또는 좀 과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청담동 한복판에 잘 꾸며진 음식점이고 음식에서 쉐프님의 정성도 느껴지니 그러려니 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겠다. 


5. 그래서?
그래도 분위기도 괜찮고,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는 없는 삼치파스타가 있으니 한번 방문해볼만 하겠다. 앞서도 언급했던것 처럼 삼치파스타는 맛도 좋으며 특색도 있으니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다만 가격이 좀 있으니 우리같이 경사가 있을 때 방문하는것도 좋겠다.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 압구정로데오 역에서 살짝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걸어올만하다. 



 

 

전경

비교적 작은 음식점이다.  

 

 

 

 

메뉴

전형적인 이탈리안 음식점의 메뉴판이지만 잘 살펴보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특색있는 메뉴들이 많다. 

 

 

 

와인
와인

누나님이 친히 구매해주신 와인. 괜찮았는데 와알못이라 뭐라 표현을 못하겠다. 

 

 

 

 

식전 빵

무난한 식전 빵.




2주년 기념 짠

2주년 기념 와인. 사실 이날 살짝 속이 안좋아서 이 맛있는 와인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정말 속상했다. 




나폴리풍 토마토 리조또

나폴리풍 토마토리조또는 소스에 잘 볶아진 밥과 포실포실한 리코타치즈 그리고 올리브유까지 느껴져 조합이 꽤 괜찮다. 주변에 담긴 호박, 당근, 아스파라거스는 잘 구워졌으며 카레소스(?)에 잘 절여져 별미다. 

 

 

 

 

스패니쉬 삼치파스타

사진이 못담아냈지만 삼치가 꽤 크다. 파스타, 찢은 올리브, 삼치살을 올리브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꽤 맛있다. 

 

출처

[1] https://namu.wiki/w/%EC%BD%9C%ED%82%A4%EC%A7%80 (콜키지)

[2] https://ko.wikipedia.org/wiki/%ED%8A%B8%EB%9D%BC%ED%86%A0%EB%A6%AC%EC%95%84 (트라토리아)

[3] http://www.lampcook.com/food_story/worldfood_sub_story_view.php?idx_no=4-6 (이탈리안 레스토랑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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