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맛집 '서관면옥' - 메밀면의 식감이 훌륭한 평양냉면과 선비냉면(비빔냉면) + 상화만두도 수준급

2020. 6. 27. 02:52잘먹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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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평양냉면이 대세가 되었다. 나 또한 함흥냉면보다는 평양냉면을 더 선호하는데, 슴슴한 고기육수와 약간 거칠지만 잘 끊어지는 면의 식감이 좋았기 때문.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을밀대'와 '봉피양'에서 처음 평양냉면 접해보았는데 매료되었던 기억이다. 이곳 '서관면옥'은 동네 냉면맛집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유명한 곳이더라. 우선 블루리본도 2개나 가지고 계시고 무엇보다 일요일 저녁에 방문했더니 대기가 너무 많아서 30분정도 기다려야 했다.

 

 이곳의 냉면은 '을밀대'나 '봉피양'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특히 메밀면의 식감이 좋아 기억에 남을 정도. 평양냉면은 역시 슴슴한 고기육수와 식감좋은 메밀면의 조합이 훌륭했으며, 선비냉면(비빔냉면)은 비빔냉면 특유의 매콤하고 달달한 양념장과 메밀면의 조합이 또 좋았다.  메밀면 특유의 구수함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약간 이곳의 냉면에서 느낀 것 같기도 하다. 만두 또한 꽤 맛있으며 만두를 찍어먹는 간장까지도 맛있다. 마지막으로 물김치도 훌륭. 사장님께서 역시 요식업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인 것 같은게 냉면 및 냉면과 어울리는 모든 것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 이곳의 철학이 <1. 한라산 아래 첫마을에서 기른 메밀 2. 매일 오전 맷돌로 직접 제분 3. 도축 3일 이내 초신선 한우 육수> 라고 하는데 헛으로 써놓은 것이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메밀면이 얼마나 맛있었냐면 예전에 춘천에서 먹은 막국수가 생각날 정도다. 춘천의 '토담 숯불닭갈비'에서 먹은 막국수의 식감이 워낙좋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인데 이곳 '서관면옥'이 더 맛있다(https://blog.naver.com/egdc1047/221119369989). 개인적으로 집앞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것에 기쁘다.

 

 이곳의 아쉬운 점은 역시 대기시간이 좀 있다는 점이겠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발렛파킹해주시는 분들이 매우 분주하게 일하고 계시며 방문자들로 가득했는데 언제나 바쁠 것 같다. 그래도 월요일 점심정도에는 여유롭지 않을까? 이번 여름이 매우 덥다고 하는데 이곳이 더 붐빌 것 같다. 하지만 더위에 지쳐 냉면이 떠오른다면 기다림을 감수하고도 이곳으로 바로 올 것 같다.

 

 우리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해먹었는데, 많은분들이 '골동냉면'을 드시고 계셨다. 이 '골동냉면'이 또 별미인듯 한데 메밀면과 나물 / 들깨 / 생들기름 을 비벼먹는 냉면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에 도전해보려 한다. 

 

 교대역 한복판에 위치. 주차가 가능은 한데 공간이 좀 좁아보이더라. 하지만 발레파킹 해주시는 분들이 어떻게든 꽁기꽁기 주차해주신다. 

 

 

 

 이곳 '서관면옥'은 강남 한복판에 단층짜리 건물임을 미루어 볼 때 이곳에서 오래 장사하신 오래된 맛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알아보니 장인의 냉면집 이라기보다는 기업형 냉면집이더라. 우선 대표이사님이 오랜기간 외식업계에 계셨다고 하며, 전국의 기라성같은 냉면집과 관련음식을 먹어보며 이곳의 음식을 최상의 맛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그러니 맛이며, 직원서비스며, 식당 내부 분위기 그리고 그릇까지 모두 잘 준비된 것이 느껴진다.

 

 

 

블루리본이 2개

블루리본이 2개다 아마 2018년 전후에 창업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메뉴

우리는 평양냉면과 선비냉면(비빔냉면) + 상화만두 주문. 골동냉면(메밀면과 나물들깨생들기름 을 비벼먹는 냉면)을 생각보다 많이 드시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 만두가 메뉴판에서 안보여 한참을 찾았는데 주문하니 받아주셨다. 그런데 구석켠에 만두만을 위한 메뉴로 숨어있더라. 

 참고로 상화(霜花)를 찾아보았는데 '꽃같이 고운 서릿발'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메뉴 이름도 신경써서 지으신 듯. 

 

 

 

물김치

 물김치도 시원하나 적당히 간이 베어 맛있다. 

 

 

 

만두를 위한 간장

 만두를 찍어먹는 간장도 맛있다. 고추를 썰어 간장에 절여놓으니 짠맛과 동시에 매콤함도 같이 느낄 수 있다. 

 

 

 

상화만두

 만두도 수준급. 만두피는 쫀득, 속에는 시원한 맛(?)이 난다. 요즘 시즌에는 명이나물을 넣으셨다는데 이는 전혀느끼지 못했다. 다음에 유심히 살펴보고 느껴볼 예정. 만두는 일일한정이라고 하니 일찍 방문해서 주문하는것이 좋겠다. 

 

 

 

선비냉면(비빔냉면)

 나의 선비냉면(비빔냉면). 양념 매콤달콤하며 들깨가루 / 시레기(?)와 메밀면과 잘 어울린다. 

 

 

 

 선비냉면 주문자를 위한 육수. 여기에 낑깡님이 주신 평양냉면을 적셔먹었는데, 평양냉면도 먹은 것 같아 이득본 느낌. 낑깡님은 그래서 다음에는 선비냉면을 주문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양냉면(물냉면)

 평양냉면은 '을밀대'나 '봉피양'보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다. 특히 면의 식감이 워낙 좋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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