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8. 00:53ㆍ맛있는 햄버거
오랜만에 죽전으로 마실나왔다. 죽전은 내가 인턴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하나 변한게 없다. 여튼 금강산도 식후경, 멀리서 왔으니 떨어진 당부터 충전해야한다. 바로 식품관 7층에 있는 '아이엠어버거'를 방문.
'아이엠어버거'는 예전에 홍대 본점에서 방문한 기억이 있다. 와우산에 배드민턴치러 다니다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오징어먹물을 입힌 번이 인상적이었고, 길가에 항상 대기줄이 있는 점 또한 생각난다. 이후에 분점을 이곳저곳에 내셨으니 이제는 여기저기 제법 있다. 너무 많아지면 희소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으니 적당히 확장하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다. 시청역 '만족오향족발'도 마찬가지.
이곳 '아이엠어버거'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곳인 만큼 유명한 곳이다. 유명한 만큼 햄버거와 칠리치즈후라이 모두 괜찮은 편이다. '아이엠어버거'는 정석적이니 무난하며, '체다치즈 버거'는 고기/치즈/구운양파로 맛을 내어 풍미가 강하다. 그렇다고 강렬한 느낌은 또 아니다. 기름지고 꼬릿한 치즈향이 강하지 않아 담백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햄버거에 따라 오트밀번 혹은 오징어먹물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이곳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오트밀번으로 먹어봤는데, 번에 붙어있는 오트밀이 별미. 깨가 붙어있는 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칠리치즈후라이는 맛없기 어려운 메뉴. 만족하며 남김없이 먹어줬다.
다만, (분명히 맛있다만) 심금을 울리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내 취향인 미국미국스러운(기름지고 두꺼운 고기패티와 꼬릿꼬릿한 아메리칸치즈 그리고 버터풍미 가득 한 빵)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담백한 버거스타일이 우리나라에서 더 먹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오니님은 감자튀김이 금방 눅눅해졌다고 아쉬워 하셨다.
원래 홍대점이 본점이라고 한다. 신세계 백화점에 내부에 분점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
빵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오징어먹물번은 예전에 먹어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않는다. 다음 방문 시 시도해볼 예정. 이날은 오트밀번으로 선택했는데, 깨와는 다른 오트밀의 식감이 좋았다.
고기패티/치즈/야채류를 끼워넣은 정석적인 버거이고, 흠잡을 부분 없이 괜찮다. 오트밀번 덕분에 오트밀이 오독오독 씹히는게 특징. 깨 대신 씹히는 오트밀이 독특하다.
야채가 많지 않은, 약간은 공격적인 체다치즈버거. 양파구이가 고기와 치즈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맛없기 어려운 칠리치즈후라이. 볼로네제소스를 약간 매콤하게 만들어 체다치즈와 감자튀김과의 궁합이 좋다. 교환학생때 칠리소스만 보면 교환학생시절 댄이 생각난다. 우리가 라면을 대접하니 답요리로 이 칠리소스(만)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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