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6. 11:16ㆍ맛있는 햄버거
2007년에 친구들과 오사카로 여행갔었을 시절 일본 맥도날드에 메가맥이라는 메뉴가 있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왕성하게 먹었을 시절이고, 강철도 씹어먹었을 에너지가 있었기 이 메가맥에 큰 관심을 가졌는데 결국 먹지 않고 돌아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 일본음식과 친해져야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한국에서도 갈 수 있는 맥도날드에서 식사하는게 살짝은 자존심이 상했다고 할라나?
하지만 짝퉁 긴류라멘에서 속을 버리고 각종 일본음식들이 입맛에 맞지 않기도 했기 때문에 맥도날드가 자꾸 생각나기는 했던 것 같다. 나와 옻은 꽤 고생했던 기억. 옻은 일본컵라면을 먹고 배탈나버렸으며 나도 익숙치않은 일본음식에 꽤나 고통받았던 기억이다. 반면 홍은 본인의 숨겨왔던 덕력을 내뿜는 동시에 음식에도 크게 부담없으셨던 것 같다. 그는 일본컵라면,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를 편안하게 소화했으며, 편의점 바닐라 푸딩을 굉장히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다.
각설하고, 최근 한국맥도날드에서 더블빅맥을 출시했다고 하니 오사카의 추억이 떠오르는 동시에 그때 못먹었던 한을 풀기위해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래부터는 가볍게 빅맥의 역사, 그리고 빅맥의 친척들에 대하여 정리해보았으니 재미로 보면 좋겠다.
빅맥은 미국 피츠버그에서 1967년에 탄생하였으며 처음에는 0.45달러에 판매되었다. 아리스토크랫(귀족), 블루리본(일반적으로 최고 영예를 획득한 이에게 수여하는 푸른 리본) 버거로 불렸지만 초기에는 흥행을 끌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경쟁자였던 Big Boy Restaurant의 Big Boy Hamburer에 대항하기 위하여 재출시하였고 이후에는 전미 맥도날드 매장에 정식메뉴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빅맥도 인기도 지지부진했었나보다. 사실 나는 어릴적 압구정 맥도날드에서 처음 접했을 때 신세계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때만해도 내가 사는 동네에는 맥도날드가 없었으며, 버거 크기도 소박하고 맛도 그저그런 롯데리아뿐이 없었기 때문에 더 센세이션했었을 수도 있다.
빅맥의 사촌격인 메뉴들도 꽤 있었다. 위는 빅맥 BLT로 베이컨, 상추, 토마토가 추가된 버전.
쇠고기 패티대신 치킨패티를 넣은 치킨맥도 있었고, 빅맥BLT에서 토마토를 뺀 빅맥 베이컨도 있었다.
미국은 빅맥 사이즈별로도 있으며, 인도는 역시 쇠고기를 안먹기 때문에 치킨맥만 있다고 한다.
1. 더블 빅맥 가격?
단품은 7,000원, 세트는 8,300원, 맥런치는 8,000원이다.
2. 더블빅맥?
패티가 무려 4장이다. 기존 빅맥은 2장인 것에 비해 2장이나 패티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푸짐한 느낌이다. 예전 스태커4와퍼(https://tastyrestaurant.tistory.com/148)를 먹었을때와 같이 버거를 갉아먹는다는 표현이 맞을정도. 맛도 우리가 잘 아는 빅맥과 동일하고 친근하다.
3. 아쉬운점
다만, 기존 빅맥은 밸런스 잡힌 맛이었다면 이 더블빅맥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패티가 네장이나 되니 짠맛이 강해졌고, 기존 양상추와 피클, 소스가 부족하여 조합이 파괴된 느낌이다. 그리고 스태커4와퍼는 패티가 추가되면서 치즈도 같이 늘어나 풍미가 더해지긴 했었는데, 더블빅맥은 그냥 소금 찍어먹는느낌이다.
4. 그래서?
푸짐하게 만든 진보적인 메뉴라고 생각하지만 다시먹을 것 같지는 않다. 앞서 도전했던 스태커4와퍼나 트리플치즈버거는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반면 더블빅맥은 안 그럴 것 같은데 소금 자체가 느껴지는 짠맛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 그래도 이런류의 도전적인 메뉴는 항상 환영하니 계속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더블빅맥은 워낙 크기때문에 박스에 넣어서 주신다(?).
이렇게 두툼한 버거는 스태커4와퍼 이후 처음이다.
고기네장에 빵도 하나 더 있으니 아마 높이로는 스태커4보다 높지않을까?
고기가 많기도 하다. 다만 기존 빅맥의 최적 균형점을 깨버린 느낌. 빅맥의 패티 2장이 적당하다 생각한다.
출처
[1] https://en.wikipedia.org/wiki/Big_Mac (빅맥 역사)
[3] https://namu.wiki/w/%EB%B9%85%EB%A7%A5 (빅맥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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